각색자작 - 뜨거운 양철 지붕위의 고양이를 읽고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읽고

뜨거운 양철지붕 위의 고양이를 읽고
테네시 윌리엄스 작/오화섭 옮김
희곡 작품을 읽은 건 초등학교 4학년 때 <미녀와 야수>라는 대본을 읽은 후 처음
접하는 것 이였다. 내가 이 책을 읽기 전 제목을 봤을 땐 뭔가 욕망에 사로잡힌 세계 위에 한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내용이라 짐작했지만 내가 쉽게 생각한 짐작과는 달리 심오한 내용이 깃들여져 있었다.
테네시 윌리엄스는 남부의 부유한 농장주 가족들의 관계를 지배하는 감정의 허위를 작품에 담아 내고 싶어했다. 나의 짐작과 영 빗나간 내용 이였다. 어떻게 보면 내가 짐작 한 것이 조금이라도 일치할지 모르지만 이 책을 읽기 전의 나와 읽고 난 후의 내가 달라 졌다는 건 확실하다.
미국 남부의 귀족 가문에 태어난 매기는 한때 유명한 미식축구 선수인 브릭과 결혼을 한다. 그렇지만 불행한 나날을 보내게 된다. 어느 거대한 농원의 지주인 아버지의 죽음의 선…(생략)

갈등에서 지쳐버린 브릭은 점점 더 비뚤어지고 악스러워 진다. 브릭을 사랑하는 아내 매기는 남편 브릭을 위해 끝까지 노력을 쏟아 부으며 생활한다. 하지만 그에 반해 남편 매기는 비뚤어져가고 있었기 때문에 매기는 점점 황폐하고 감정이 매 말라 간다.
부부와 가족 간의 오랜 갈등과 어려운 현실 속에서도 남편(폴 뉴먼) 가족을 위하여 부단히 노력하는 주인공 메기(엘리자베스 테일러)가 바로 뜨거운 양철 지붕 위의 고양이다.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아들이라는 이중 갈등을 구사하고 있는 것과 더불어 미국 가정 의 문제점을 조금 알 수 있는 계기였다. 그리고 또한 사랑의 중요성과 돈의 중요성중 헛갈리는 나의 모습을 통해 고개가 절로 숙여 진다.
당연히 사랑이 우선 시 되는 사회 이여야 마땅한데 그러지 못하는 내 모습이 안쓰럽다. 주위 모든 것들에 대해 한번 더 생각하고 더 아껴 줄 수 있는 자세와 인내심을 기르는 습관을 들여야 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