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색자작 - 베르나르 베르베르 `뇌` 각색 뇌 결말각색

(원작의 줄거리와 결말)
저명한 신경정신 의학자 사뮈엘 핀처는 컴퓨터 딥 블루 IV를 꺾고 세계 체스 챔피언이 된다. 그 날밤, 그는 톱모델인 약혼자 나타샤 안데르센과 사랑을 나누는 도중에 죽게된다. 경찰 수사 결과는 표면적으로 그가 복상사한 것으로 기울어지게 된다. 그러나 이지도르 카첸버그는 탐정의 직감으로 결과에 의문을 품고 주간지의 과학부 여기자인 뤼크레스 넴로드와 함께 수사를 시작한다. 이지도르는 뤼크레스에게 인간의뇌에 대해 조사하기로 제안하고 두 사람은 이로부터 삶의 동기를 이끌어가는 주된 동기들을 찾아 나서면서 수사를 시작한다. 그리고 그 동기들 가운데 가장 영향력을 지닌것으로서 ‘최후 비밀’을 알게된다. 현재의 이야기와 더불어 과거의 이야기도 함께 전개 된다. 한 가정의평범한 가장이었던 마르탱은 불의의 사고로 신경체계가 마비되어 단지 눈 깜박임만 할 수 있는 상태가 되어버리지만 그의뇌만은 끊임…(생략)

었다. 물론 체스대회에서 우승하기 위한 쪽으로 말이다. 핀처의 뇌속에서 높아지고있는 집중력을 마르탱이 더욱 상승시켜주는 역할을 한 것이다. 하지만 그 일은 거기서 멈췄어야 했다. 핀처가 약혼자와의 사랑을 나누는 도중 극대된 뇌 속의 쾌락적인 감정에 빛이 들어왔고 마르탱은 핀처를 돕는다는 전제하에 쾌락감을 증폭시키게 된다. 결국 쾌락의 증폭으로 신경체제가 마비되어 죽게된 것이다. 복상사가 아니라 마르탱의 실수로인한것이었다. 마르탱은 이지도르와 뤼크레스에게 자기는 단지 자신의 삶의 모든 것을 도와준 핀처를 돕고 싶었을 뿐 이라고 하였으며 고개를 들지 못했다. 다음날 신문에는 핀처의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과 세계에 밝혀지지 않았던 뇌에 대한 또다른 실험과 보고들이 알려졌다. 신문한켠에는 마르탱의얼굴과 함께 마르탱과 핀처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있었다.

(각색)
여느때와 똑같이 마약환자를 치료로 병원에서 밤샘수술을 한 체르니엔코박사는 아침 신문을 보게된다. “핀처의 죽음은 쾌락이 아닌 쾌락을 조종한 또 하나의 검은손이었다.” 박사는 신문을 놓고 커피를 마시며 쓴 웃음을 짓는다. ‘ 나도 이러려고 한건 아니었다구, 유감이야 마르탱..그리고 핀처’ 그녀는 밤샘수술로 피곤했던 눈을 잠시 감아본다. 그리고 지난 한달간 그녀에게 일어났던 꿈과도 같았던 일들을 회상한다. 어느날 한 남자가 인간의 감정의 한계를 조절할수 있다며 이 모든 것을 인류를 위한일이라고 나에게 수술을 요구해왔다. 두개골 천공수술이었다. 나는 믿을 수 없는 이 남자의 말에 이 남자와 이야기를 하게되었다. 그는 신경 정신과 의사였고 그와 그의 동료라고말한 마르탱이라는사람과의 뇌에대한연구의 결과를 말해주게된다. 또한 실험의 결과도 있다며 생쥐들을 이용했던 뇌실험의 증거자료까지 날 보여주었다. 난 실로 믿을 수가 없었다. 뇌를 자기 자신이 아닌 타인이 조종할 수있다니, 무섭고도 신비한 비밀이었다. 하지만 두려운 사실은 그가 이번엔 인간에 도전하려고하고 그 대상이 자기 자신의 뇌라는 것이다. 또 그것을 하려면 나의 수술이 필요하다는것이었다. 나는 너무 놀랐다. 이런 위험한 프로젝트에 내가 도움을 주는 것은 무리일수도있다는 아니 자칫하면 이 사람을 죽일 수있는일이고 이 수술이 성공한다해도 후에 인류에 큰 파장을 몰고올수도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무서웠지만 아무도 도달하지못한 연구의 결과고 내가 이것에 참여한다는것에 가치를 두고 싶었다.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연구한 이 남자 핀처와 그의 동료 그리고 나는 전 세계에 주목을 받을 수있다. 인류에 길이 남을 수 있는 역사적인 일이었다. 또한 전세계에서 천공수술을 하고있는 유일한 나로서는 호기심이 나는 연구였다. 그동안 뇌에대해 모르는 것이 없다고 생각한 나인데 이 번일로 안일해져있던 나와 나의 의사생활을 깨울 수 있는 획기적인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난 찬성했다. 핀처의 뇌를 수술해 주기로 한 것이다. 전무후무한 일이었고 그 일로 이렇게 될 줄은 그땐 상상도 못했다. 나는 핀처의 두개골을 자르고 여느 수술과는 달리 뇌 속에 전파를 받을 수 있는 자극의 금속 막대기를 심었다. 하는 도중에도 내가 잘하는것이라는 의문이 들어서 무서웠지만 수술은 성공적으로 되었다. 핀처의 뇌속에는 금속이 심어지고 금속외에도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과학적인 물체들이 심어졌다. 그의 말을 빌리자면 그의 동료가 그의 뇌를 조종하게 될 것이라고 하였다. 그가 재활 치료를 위해 며칠 입원해 있는 동안 나는 의문이 들었다. 핀처에게 들은바로는 마르탱은 의학자도 아니고 의학적인 지식이 있는 사람도 아니었다. 그런사람이 핀처의 뇌를 조종하게 된다면..그렇다면 둘다 위험해 처할 수가 있다. 만일 마르탱의 실수로 핀처가 죽게된다면 언젠가는 마르탱이 죽였다는 것이 밝혀질테고 내가 지금 도와준 뇌수술에 의해서도 밝혀질 것이다. 그럼 이 수술을 도운 나도 무사하지 못할테고, 이런 생각을 하니 손이 떨려왔다 . 다른 일이 손에 잡히지 않았다. 극도의 불안감으로 잠자리에 든 나는 결심을 했다. 내 입장에서는 중대하고도 대단한 결정이었지만 이것이 모두에게 피해를 줄거란 생각을 그땐 하지 못했다. 난 핀처의 뇌를 의학적 지식이 없고 오직 친분이라는 굴레에 있는 마르탱이라는 사람보다 내가 맡는 것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다. 당연한 것이었다. 나는 세계 제일의 뇌 수술전문 의사이기 때문이었다. 물론 이 사실을 나 빼곤 아무도 몰랐다. 나는 핀처 머릿속에 꽂혀잇는 전극들에 대해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 뇌를 조종 할 수 있는 근본 기술을 알아냈다. 그때부터였다. 내가 아무도 모르게 핀처의 뇌를 조종하고 있었다. 물론 마르탱도 조종하고 있었을 테지. 하지만 아무도 몰랐을 것이다. 아무도.. 그후 몇주가 지나고 티비를 켜니 체스 경기가 이루어지고있었고 핀처의 뇌 시스템을 연결해보니 마르탱에 의해 조정당하고 있었다. 그 결과 체스경기에서 세계챔피언이 되었다. 왠지 내가 한 수술이니만큼 내가 다 뿌듯했다. 그후 나는 핀처의뇌를 계속 지켜보고있었다. 무슨 일이었는지 한밤중에 그의 뇌중에서 쾌락의 부분에 빛이 들어오고 있었고 그것이 극대화 되고 있었다 . 또 마르탱이 조종한다고 생각하였다. 마르탱은 핀처를 돕는다는목적으로 핀처의 뇌에서 어느 한 부분이 극대화 될 때 그것을 도와 주었다. 이번엔 내가 인류를 위한 실험에 기여를 하고싶었다. 단순히 수술을 시켜준 박사가 아닌 이 연구를 도와 주고 싶었다. 그래서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잠깐 잠잠해진 핀처의 뇌 속의 쾌락지점에 전파와 같은 자극을 올려주었다. 5,6,7 계속 올라가는 자극을 보며 핀처가 흐뭇해하길 바라고있는 순간!! 10이상이 조금 넘어갈 무렵 핀처의 뇌 시스템이 멈췄다. 난 놀랐다 . 설마하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났다. 손이 떨렸고 눈동자가 흔들렸다 . 알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여 그 자리에 주저앉았다. 당장 컴퓨터를 끄고 생각에 잠겼다. 그렇다 !! 난 핀처의 뇌를 아무도 모르게 조종하고 있었다. 당연히 마르탱은 자기가 죽인것인줄 알 것이다. 그런 것이다. 나는 아무도 모르게 이일을 덮을 수 있는 것이었다. 결국 난 입을 다물고 있었고 몇주 뒤 그러니까 오늘. 이렇게 신문기사를 읽고 있다. ‘미안하네 , 핀처 그리고 마르탱.. 하지만 처음부터 무리한 시도였어, 처음부터 성공할 확률도 없는 무서운 게임이었다고 난 그 게임의 종지부를 찍은 것 뿐 이야. 마르탱, 언제 당신을 보게 된다면 미소를 띄우며 미안하다는 말을 하고 싶어. 그리고 핀처 당신에게는 미안하단 말과 함께 처음부터 무리였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었어. 당신, 아니 우리의 욕심이 너무 컸었지...’ 그렇게 혼자의 생각으로 체르니엔코는 눈을 뜨며 다시 마약중독자들의 뇌를 치료하러 메스를 든다. 씁쓸한 웃음과 알 수 없는 눈으로 그녀는 또 뇌를 절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