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도서 -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물은 답을 알고 있다 3

독서감상문
물은 답을 알고 있다
물에게 예쁜 목소리로 다정한 이야기를 하면, 물은 아름다운 결정을 맺는다. 투명한 흰색을 띄며 샹들리에보다 화려한 결정이다. 반대로 물에게 저주의 목소리를 들려주면 결정은 그냥 암흑빛 물방울과 같아진다. 암흑빛 진주가 내는 진한 선율에서는 불행이 느껴진다. 이런 사실들, 정말 놀랍게 생각된다. 제한된 조건 아래서만 그 결정을 잠시 보이고 사라지는 물방울을 가지고 한 실험에 위와 같은 결과들이 비치고 있다. 사람의 목소리를 파동으로 바꾸어 물방울이 결정을 맺는 동안 주사한다. 이것이 이 실험의 개요이다. 이 실험에서 사랑한다는 말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들려주었을 때 물은 전부 화사하게 결정을 피웠다. 그러나 증오한다는 말을 여러 나라의 언어로 들려주었을 때는 물은 모두 잘못된 결정을 맺었다. 이것이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은 언어가 물에게도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과학적으로 분…(생략)

않았다. 내 말은 그저 랜덤하게 형성되는 결정들에 그저 해석만 하여 말을 달아 놓은 것일 가능성도 보인다는 이야기이다.

그러나 정말로 ‘저리가’ 라는 말에 물의 결정이 불규칙해진다면 그것의 의미는 어떻게 보아야 할까. 책에서는 그저 모양을 가지고 의미를 풀이할 뿐이다. 나는 좀 더 발전하여 이렇게 생각해 보았다. 세상엔 아름다운 것과 추한 것이 정해져 있는 것이 아니다. 아름다운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과 추한 것이라고 생각되는 모양, 그 모양 자체만이 존재할 뿐이고 아름답다 추하다는 표현은 인간이 만들어 낸 것에 불과하다. 또한 그 각각의 모양은 각각의 파동과 연결되어 있다. 물질은 이중성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빛의 이중성과 같이 파동의 성질과 입자의 성질을 모두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인간의 기준으로 아름답다고 생각되는 것을 표현할 때는 그 모양과 연결된 파동을 이용하여 언어로 표현하였을 것이다. 그리고 추하다고 생각하는 것을 표현할 때는 또 그 모양과 관계된 파동을 사용하여 만들었을 것이라고 본다. 그래서 그것과 서로 관련이 있는 것이다.

그러니까 세상의 물질은 여러 갈래로 분류되어 있고 그 갈래에 분류되는 물질은 각각 비슷한 속성을 지닌다. 인간은 단지 그 갈래에 이름을 붙였을 뿐이며 그 이름조차 갈래와 비슷한 속성을 지닌 것으로 만들게 되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이것은 대자연의 이론이다. 이것 또한 비과학적이지만 좀 더 설득력 있는 근거로 한층 접어들었다고 볼 수 있다. 비록 이 책과 나의 생각이 완벽히 일치하지는 않지만, 이 책은 책 자체로는 좋은 편이다. 일단 그림이 많다. 정말 많은 종류의 물 결정을 일정한 공간에 많이 담아 두고 있다. 그것도 컬러로 말이다. 이 많은 것들을 보면서 그에 딸린 설명을 보면서 잠시나마 신비함을 느낄 수 있었다.

내가 처음 이 책을 읽었을 때, 책이 물에 관한 것이어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글이 참 가볍고 시원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어딘가 얇기도 하다는 느낌까지도 말이다.

이 책이 거짓이라고 믿으면 나에게는 이 책은 거짓인 것이고, 아니라고 믿으면 아닌 것이다. 나는 진실이라고 믿고 싶다. 이미 나는 이 책의 내용을 인정하는 것을 스스로 거부하고 있다. 이 스스로의 거부는 내가 순수하지 못하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본다. 만약 내가 어릴 때 이런 책을 읽었다면 정말로 믿었을 것이고, 아직까지도 그건 그렇다고 믿었을지도 모른다. 어릴 때 한번 내린 진리는 바꾸는 것은 꽤나 힘드니까 말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작가가 정말 공들여서 지은 책일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무시하는 듯한 마음을 지니고 있다. 이미 나에게 과학이 아닌 것은 인정할 수 없다는 과학지상주의가 들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나의 깊은 곳에 있는 믿고 싶다는 마음은 아직 살아있지 않은가.

나도 이 물처럼 좋은 생각만 하고 아름다운 사람을 사귀고 행복한 생활을 하면 올바른 결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꼭 그렇게 확신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