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달러의 값어치 1달러의값어치

법 없이도 살 만한 인간 세계를 그리며
- <1달러의 값어치>를 읽고
사람은 법을 만들고 그 법을 토대로 조화로운 세상을 만들어 간다. 법은 사람들 사이의 갈등을 조정하는 역할을 하고, 그럼으로써 사회가 혼란에 빠지는 것을 방지해 준다. 이러한 법이 만들어지고 적용된 것은 채 2백 년도 되지 않았다.
법이 잘 적용될수록 사회는 안정되고 평화로워진다. 그러나 법의 기계적인 적용에만 급급하다 보면 법보다 우선인 인간에 대해서는 소홀하게 된다. 오 헨리는 한 검사와 그의 애인, 그리고 범죄자들 사이의 복수와 화해를 통해 법 적용의 문제에 대해 날카롭게 지적하고 있다.
19세기 말 미국의 서부는 이러한 법 규범이 도입되어 정착돼가던 시기였다. 서부 개척이 마무리되고 점차 사회가 안정됨에 따라 법의 적용도 원활해졌다. 그러한 때 미국과 멕시코 국경 사이에서, 불법 이민자인 멕시코 인 범죄자들이 들끓는 리오그…(생략)

얻은 검사는 증거물인 위조 은화를 총알로 만들어 쏴 위기를 모면하게 된다. 다음날 리틀필드는 증거 불충분으로 라파엘을 석방하면서 이야기는 마무리된다.
지극히 우연하고 신비로운 사건으로 라파엘의 애인과 리틀필드의 갈등은 해소된다. 연민의 감정보다는 늘 공정한 법 집행을 내세웠던 리틀필드를 변하게 한 것은 아마 위조 은화 1달러의 가치를 인식함과 더불어 자신과 다른 한 타인에 대한 이해심이었을 것이다.
사회가 복잡해짐에 따라 점점 더 세분화되고 강력한 법이 생겨나고 있다. 그래야만 한 사회를 좀 더 효율적으로 통제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법을 집행하되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법의 가장 근본적인 정신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며, 그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 사이의 믿음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