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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를 읽고나서 N·P를 읽고나서

등록일 : 2011-04-30
갱신일 : 2011-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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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를 읽고나서 N·P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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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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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일본소설을 매우 좋아한다. 최근에 친한 선배와 잠깐 서점에 들른 적이 있었는데 새로나온 일본작가의 소설을 당장 사야겠다는 내 혼잣말을 듣고 `이런 매국노, 너같은 독자들 때문에 한국문학이 발전하지 못하는거야` 라는 쓰디쓴 핀잔(?)과 역성을 들어야 했다. 똑같이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어찌 차별의 척도를 둘 수 있겠냐만은 요새 한국소설이 잘 안 팔린다는 사실을 물론 인정한다. 문학 베스트셀러를 봐도 압도적으로 외국문학의 수가 많으니까. (「도쿄타워」, 「다빈치 코드」, 「연금술사」 등등.)
하지만 역시 우리나라의 문학은 시대의 흐름을 제대로 타고 있지 못한다는 생각을 떨칠 수 없다. 너무 가식적인 언어적 표현이라고 해야할까. 전통을 새롭게 재구성한 김훈이나 황석영씨 같은 대문호의 작품 이외에는 이렇다할 감동도 재미도 없다. 불륜을 그려도 에쿠니 가오리의 「도쿄타워」와 같은 잔잔한 앙금과 자연스러움이 뭍어나오는 것이 아니라 어딘가 찜찜하고 불쾌한 여름철의 습기같다.(물론 문화적 차이를 배제할 수 없겠지만)

서두가 너무 길었지만 내가 일본문학을 좋아하는 이유는 간단히 말해서 이렇다. 꾸미지 않은 간결한 문장 속에 배어있는 인생의 심오한 성찰. 화려한 수식체의 문장도 아니고 지나친 감정의 과잉도 없다. 있는 그대로의 리얼리티한 문체에서는 신비하게도 촉촉한 슬픔이 뭍어난다.

요시모토 바나나의 「N.P」를 읽은 느낌도 그랬다.

나이가 중후한 사람이라면 아마 미쳤다고 표현할 정도의 강도 높은 비정상적 일탈. 하지만 나는 이러한 일탈이 좋다. 언제나 내가 무의식적으로 꿈꿔왔던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카자미도 될 수 있고 스이도 될 수 있다. 작품을 읽으면서 내내 그렇게 생각했다. 분명 이 소설은 주변에 이런 비정상적 인물이 한 명이라도 존재하지 않는다면 공감력이 약화될지 모른다. 아니, 오히려 그 반대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나같은 경우에는 이 소설 속에 등장하는 카자미, 스이, 오토히코와 사키 남매의 모습이 나와 무…(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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