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를 읽고 나무

‘나무야 나무야’를 읽고...
내가 이 책을 처음으로 읽게 된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내가 중 2때가지 책이라곤 늘 만화책과 동화책 밖에 모르면서 살았다. 하지만 이 시기에 나에게 이 책을 추천해주신 선생님덕에 난 처음으로 책다운 책을 읽게 되었다. 그러므로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과 사랑이 깃들어져 있는 책이 내게 소중한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을 쓴 분은 ‘신영복’이라는 분이시다. 이 분은 1968년에 통일 혁명당 사건으로 무기 징역을 받아 20년 동안 교도소에서 수감하시다가 1988년 8?15에 특별가석방으로 출소 하셨다. 그리고 이 때부터 저서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엽서’, ‘더불어 숲1,2’ 역서 [사람아! 사람아] [노신전] 등 자연과 사람에 대해서 글을 쓰기 시작하였다. 그리고 현재에는 성공회 대학교 정식 교수이시다.
나무야 나무야는 이름 그대로 장녀에 대해 말한다. 그리고 사랑하는 부인을 부…(생략)

에서 비친 내 모습을 보려 한다.
두 번째의 글은 ‘시작’이라는 글이다. 어느 누구든 시작이 중요하다. 지은이는 시작을 집에 빗대어 말하였다. 어느 누구든 집을 그려보라면 먼저 지붕부터 그린다. 이 지은이는 집이란 먼저 주춧돌이 있어야 하며 그 다음에는 기둥이 있어야 하고 들보, 서까래, 지붕이 차례대로 그려져야 튼튼하고 안전한 집이 된다고 말하였다. 난 이 글을 읽고 내가 지금까지 어떠한 집을 그리고 있었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그리고 난 내 자신에게 반성하고 이 글의 뜻을 내 삶에 격언으로 여기고, 나의 교휸으로 삼고 있다.
세 번째는 ‘강물의 끝과 바다의 시작’이라는 마지막 편지글이다. 이 마지막 편지글에서는 지은이가 이 책을 쓰면서 느낀 생각들과 여태까지 썼던 자신의 글에 대해서 한 번 되새겨 보고, 제목의 글처럼 강물의 끝과 바다의 시작에 대해서 말하였다. 언제나 끝이 있으면 시작이 있고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듯이 강물이 바다까지 가기 위해서는 바위 길도 넘어야 학, 더러운 물도 되어야만 한다.
지은이는 강물과 바다를 이렇게 말하고 있다. 강물은 곧 겸손이자 평화이며, 바다는 가장 낮은 물이면서 평화로운 물이며 하늘로 도약하는 출발점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슬픔과 아픔, 외로움, 좌절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그리고 그 목표가 이루어지면 곧 강물의 삶이 평화롭고 도약의 출발점인 바다로 흘러가듯이, 우리의 삶도 언젠가는 바다의 고요함과 평화로움이 될 것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이 책은 글이 아닌 사람의 마음을 담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이 책은 내 머리 속에서 생각나는 기억이 아닌, 내 마음 속에서 느끼고 간직하 수 있는 책으로 남아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