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들이 자라서 엄마가 된다` 를 읽고 딸들이자라서엄마가된

엉뚱한 소피의 못말리는 패션의 작가 소피 모건스턴이 이 책의 작가일 줄은 정말 꿈에도 몰랐다. 그런데 역자 후기에서 최윤정씨가 작가 소개를 해주어서 흥미를 갖고 인터넷에서 검색해보게 되었다. 소설처럼 재미난 일상을 멋진 화자가 풀어낸다. 엄마와 대학입시를 앞둔 사춘기딸이 주고 받는 일상의 소동을 일기처럼 각각 1인칭 시점에서 서로 엇갈리게 편집해 놓은 점이 참 독특하다. 하나의 사건에 대해서 엄마의 입장과 딸의 입장을 들어보면 양쪽의 입장이 모두 공감이 간다. 하지만 더 솔직하게 말해서 아직 시집을 가지 않은 젊은 딸이기에 엄마의 입장보단 딸의 입장이 더 가슴에 와닿는 건 사실이다. 나중에 내가 시집을 가서 나같은 딸을 낳아 키운다면 그땐 이 엄마의 입장을 더 잘 이해할지도 모르겠다. 수지 모르겐스턴 여사와 그녀의 큰 딸 알리야 모르겐스턴의 에피소드를 읽다 보면 `이건 완전 내 얘기잖아!`하고 우스워지는 부분도 자주 있…(생략)

을 몰아쉬게 하는 청량음료 같은 책이다. 엄마가 가지는 똑같은 사건에 대한 생각은 딸이가지는 사건으로 서술되고 우리는 같은 시간동안 정말 다른 생각으로 살고있지만 정말로 딸이고 엄마이구나 하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이 책의 딸들과 비슷한 또래인 나는 이 책을 아주 즐겁게 읽었다. 한 일화를 딸과 엄마의 입장에서 각각 쓰여진 이 책이 조금은 생소했지만 나는 아주 재밌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책은 집중을 하지 않고 봐도 즐겁고 편안한 책이었다. 사춘기의 딸이 바라본 엄마와 가족, 그리고 그런 딸을 바라보는 엄마... 재미있는 소재라는 느낌이 든다. 이책을 아는 분께 추천을 받았는데 정말 좋았다. 책에 등장하는 딸들이 느끼는 사춘기의 이유없는 짜증과 엄마를 향한 불평들이 남일 같지 않았고 또 그런 딸들을 보며 엄마가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 재밌게 표현되어 있다. 그리고 이 책에는 딸의 모습이나 엄마의 모습이 그림과 함께 묘사되어 있었는데 더욱 책의 흥미를 더해줬다. 이책은 언제 한번 조금씩 읽으며 여유를 즐길때 좋을것같다. 개인적으로 소장하고 싶은 책이다. 혹시 지금 시간에 쫓기며 자신의 정체성을 잃고 살아가는 현대인이라면 이 책을 한번 권장해보고싶다. 아주 쉽고 흥미로운 책이다. 아마 이 책에 대해 좋지않게 보는 관점도 있겠지만 나는 이 책을 아끼고 또 좋아하는 사람으로써 이 책을 연구하려 하지말고 그냥 편안히 즐기며 봐달라는 충고를 하고 싶다. 내가 뒤돌아 섰을때 다가온 엄마의 눈초리의 진실이 알고 싶다면 엄마와 나란히 머리를 맞대고 읽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