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자 룩셈부르크 평전` 을 읽고 로자룩셈부르크평전

아름답다는 의미..어떻게 생각하는가? 나는 로자 룩셈부르그의 삶을 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다. 여성으로서 묵인할 수 없는 현실을 보면서 분개하고 직접 행동으로 실천한, 그리고 진정한 승리를 거둔 그녀의 삶은 아름다웠다. 이 세상에서 가장 불리한 환경을 타고 났는지도 모르겠다. 단지 여성이라는 이유만으로 그의 삶의 파란은 예고된 것일지도. 그렇지만 그의 삶은 조건이 아니라 의식과 행동이 결국 인간을 지배한다는 사실을 알게 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감동적인 것은 그녀가 소녀시절 유대인으로서 러시아 학교에 다니면서 그 신분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늘 책을 읽고 공부했다는 대목과 그 당시 `사회주의`라는 말을 듣는 순간 자신의 일생의 가치가 무엇인지를 발견하고 곧 그 길로 들어선 후 한 번도 그 선택을 후회하지 않은 채 목숨을 바치면서까지 사회주의 혁명을 부르짖었던 모습에 있다. 누가 여자를 약하다 하는가? 로자 룩셈부르크…(생략)

한 두 사람에 비하면 크게 주목받지 못하고 있다. 여성이어서일까? 유대인에 절름발이어서? 하지만 그녀의 치열했던 삶은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나는 이 책에서 그녀의 인간적인 면모를 본다. 너무 개인적인 이야기에만 치우쳤다는 몇몇 평들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이유는, 어느 책도 그녀의 인간적 고뇌를 이토록 간절하게 서술하진 못할 듯 싶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