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랫말 아이들`을 읽고 모랫말 아이들

책제목 : 모랫말 아이들
소설의 줄거리는 전쟁 후 미군과 남, 북의 사람 모두 섞여 한 단지를 이루는 모랫말 이라는 마을에서 벌여지는 사건과 에피소드를 `나`라는 시점으로 재밌게 바라본 것이다.
`모랫말 아이들`을 읽다보면 소설이면서도 함축적인 사물과 여러 이야기들이 나온다. 나는 여러 에피소드에 담긴 작가의 의도를 살펴가며 읽었다. 예를 들어 `꼼배다리`라는 곳에서 나오는 꼼배다리는 `세상이 역경 속에 휘덥히고, 마을사람들이 꼼배를 일원으로 생각하지 않았더라도 꼼배는 미워하지 않고 오히려 그 동안 보살펴 줬다는 것에 감사하며 다리를 지은 것이라고...` 외국인 같은 여자아이 `귀남`의 이야기 속에서 귀남이 주었던 `금단추`는 `아무리 배려를 못 받았다고 해도, 보살펴준 사람에겐 보답을 해야한다. 단추가 따뜻한 건, 차갑게 대해주었던 `나`의 가족에 태도를 눈이 녹아 없어지게 하는 따뜻한 햇살 같은 존재라고..`말…(생략)

한다. 아무렇게나 널브러진 시체에서 더러운 냄새가 나도 `더럽다`라는 생각보단 `참담하다`라는 생각이 먼저 것 같다.
45분간의 짧은 시간동안 가장 감명 깊게 읽었던 `모랫말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며, 글을 적어보니 감회가 새롭다. 글 속의 참담함 속에서 따뜻한 모습을 지켜 가는 그들을 보며 존경 스럽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는다. 지금 우리의 주변에도 이 소설 속의 세상처럼 따뜻함이 널리 퍼졌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