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봉순이 언니`를 읽고 봉순이 언니

‘봉순이 언니’를 읽고...
출판사: 푸른숲
학교에서 도서 바자회를 할 때 친구와 함께 도서 바자회를 하는 곳에 갔었다.
책을 사기 위해 온 아이들로 붐비는 그 곳에서는 땀이 절로 났다. 볼만한 책이 있나 없나 둘러보던 나는 ‘봉순이 언니’란 책이 눈에 띄었다.
이 책은 예전에 텔레비젼 프로그램에서 선정한 도서이기에 한번 읽어 볼까 하는 생각으로 사게 되었다.
3일 동안 이 책을 읽었는데 맨 처음 책을 펴고 나서 누르스름한 재생지에 약간 이마가 구겨졌다. 돈을 주고 샀는데 질도 별로인 재생지로 되어있다는 사실에 조금 짜증이 났다. 하지만
‘* 이 책의 본문 용지는 전량 수입에 의존하는 천연펄프를 절약하자는 취지에서 재생지를 사용하였습니다.’ 라는 부분을 보고는 짜증이 사라졌다.
당연히 아껴야 하는 종이를 보고 나는 왜 짜증을 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을 쓴 공지…(생략)

하지만 불행하게도 봉순이 언니의 남편은 병으로 죽게 되고 그 후로 이사간 짱아네 아파트에 몇번 들르다가 소식이 없어진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봉순이 언니는 끊임없이 남자와 도망치고 다시 혼자 돌아왔고 가지고 온 것이 있다면 아기를 하나 더 달고 왔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다 읽고 나서 왜 봉순이 언니는 그렇게 불행했으면서 계속 남자와 도망치고 다시 돌아오고 그랬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그 것은 미래에 대한 희망 이였을까? 아니면 인생에 대한 미련 이였을까?
그 것은 봉순이 언니만이 알 것이다. 지은이의 후기를 보면 ‘희망을 가진다는 것은 얼마간 귀찮음을 감수해야 하는 것.’ 이라고 했다.
그 와 반대로 하기 싫은 것도 계속하면 즐거워 질 때가 있다.
이 책은 봉순이 언니의 시점이 아닌 짱아의 시점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봉순이 언니의 생각을 잘 알 수가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봉순이 언니가 잘 이해가 가지 않는 것 같다.
생각해보면 어려운 시대 절망하기 쉬운, 허망해져 버리기 쉬운, 그런 시대에 끈질기게 귀찮은 희망을 포기하지 않은 봉순이 언니에게 존경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