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꽃보다 아름다워` 독후감입니다 사람이꽃보다아름다워

요새 연탄길, TV동화 행복한 세상 등 감동을 주는 따뜻한 이야기를 담은 책들을 많이 읽고있다. 이 책도 앞에서 말한 책들과 같은 부류이다. 우선은 노란 표지가 샘터사에서 발간되었던 노란 손수건의 표지와 같아서 아마도 내용이 비슷할꺼라는 생각을 했다. 어찌 그런 예감은 적중하는지... 역시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로 가득하였다. 심금을 울린다는 말은 그만큼 가슴속에 감동의 잔 물결을 일으킨다는 말일 것이다. 이윤철, 최유라의 지금은 라디오 시대의 한 코너인 500자의 감동에서의 사연들을 모아 만든 책이다. 사연을 보내 책에까지 실린 이야기들은 거의 자식이 있는 아주머니들이나 아저씨들의 이야기이다. 나처럼 학생의 입장에서 보낸 사연은 거의 없었지만 모든 이야기들이 감동의 물결이었다. 눈이 안보일 것을 뻔히 알면서도 결혼이라는 어려움을 택한 여자...자신을 친자식 같이 돌봐준 큰어머니, 도시락을 매일 3개씩 싸가며 엄마를 귀찮게…(생략)

지막 페이지까지를 단숨에 읽었다. 말이 단숨이지 500자밖에 안 되는 사연에 왜그리 5억자보다도 많은 생각을 해야만 하는지...한 편 한 편의 사연을 읽어 내려갈 때마다 가슴속 저 깊은 곳에서 뭉클거리며 올라오던 감동은 나도 모르게 눈물을 흘리게 만든다. 나의 어머니, 아버지의 심정을 이해할 수 있을 만큼 많은 것을 느끼게 해준다. 책 중에 이런 구절에 나는 가장 오래 눈길을 주었다. "내 아이가 반에서 꼴찌를 하는 성적이라도, 내 아이가 매일매일 오락실에 출입한다고 해도, 내 아이가 내 말을 잘 듣지 않는 철부지라도 좋다. 내 아이가 두 발로 세상을 걸어다니며 건강할 수만 있다면..." 아이의 건강을 걱정하는 어머니의 애절한 마음이 한껏 느껴지는 장면이었다. 인간이 살아가는 모습은 그 모습이 어떠하든 아름답다. 왜냐하면 그 삶이 나쁜 일이 아니라면 각자의 가치관 속에서 나름대로의 삶을 통하여 자신만의 삶의 향기를 만들어 나가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나에게 주어진 것에 감사하며 오늘도 나를 비롯한 주변의 사람들이 만들어 가는 삶의 향기에 도취하며 마음껏 그 향기를 만끽하고 살아갈 수 있음에 진정으로 감사한다. 책을 읽으면서 때로는 눈물을 흘리고 때로는 감동을 맛보고, 때로는 가슴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껴보고 싶은 사람이라면 이 책을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