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씨앗을 심는 사람들` 을 읽고 작은씨앗을심는사람들

미국이란 나라. 세계 각국에서 저마다 아메리칸 드림을 품고 모여들었지만 정작 살아가기는 어찌나 힘든지. 그런데 그 다른 사람들이 모여서 같은 꿈을 꾸기 시작했다. 저마자 작은 씨앗을 심으면서.. 한 이야기에 다른 이야기가 맞물리는 독특한 구조의 이야기는 읽으면서 점점 더 따뜻해진다. 유복자로 태어나서 아빠의 얼굴을 모르는 베트남 소녀가 강낭콩을 심으면서 모든 것은 시작된다. 소녀의 강낭콩을 지켜주는 할머니, 할머니를 돕는 아저씨.. 영어를 못해서 미국에 와 바보취급받던 할아버지가 땅을 다시 만나면서 잃었던 모습을 찾는 이야기, 헤어진 연인을 되찾기 위해서 토마토를 키우는 남자등.. 다들 잃었던 무언가를 씨앗을 심으면서 되찾아간다. 더불어 자꾸 잃어가는 우리의 자연이 생각난다. 땅 한 조각 제대로 볼 수 있는 도시에서 24시간 살아가면서 모르는 사이에 얼마만큼 잃어버렸는지... 그리고 얼마나 쉽게 되찾을 수 있는지도... 일…(생략)

아는체하거나 관심가지는 것도 싫은 것이 지금의 정서이다. 하지만 공동 정원을 꾸려가면서 서로의 작물에 관심을 가지고 농사에 관한 정보를 교환하면서 어제까지만 해도 쌀쌀맞던 이웃에게 관심을 보이고 친절을 베풀어 가면서 마음의 벽이 허물어지고 상대방을 진심으로 대하게 된다. 어린왕자, 나무를 심는 사람등에서 느꼈던 감동 혹은 온기를 다시금 떠올리게 하는 책이다. 이 책은 친구에게 선물로 받았는데 서로를 생각해 주는 마음, 함께 온기를 공유하고자 하는 마음이 가슴속에 스며든다.. 넘쳐나는 활자만이 위대하고 심오한 뜻이 담겼으리라고 생각치 말라~ 파스텔같은 삽화와 아름다운 이야기가 어우러지는 한 페이지마다 어느 논문속의 넘쳐나는 글씨들 보다 훨씬 고귀한 것을 담아낸다.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 뿌리는 씨앗은 내일 희망의 씨앗이고 우리들 사이사이에 피어날 사랑의 씨앗일 것이다. 나도 씨앗을 뿌리는 사람이고 싶다. 책을 읽는 내내 나도 자그마한 텃밭을 가꾸고 싶다는 생각이 간절했다. 식물을 키우다보면 나도 잊고 지내던 따뜻한 인정을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싶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