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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가쁜 변화 속의 조선-`한국사편지4`를 읽고-
이번 4편에서는 거의 조선의 변화를 그리고 있다. 18, 19세기 때는 우리 역사도 변화의 시대였지만 세계도 많이 변화하고 있었다. 머리말에서도 말한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 여러 방면에서 꿈틀꿈틀 용틀임하듯 움직이는 변화를 매우 강렬하게 느낄 수 있다고 말이다. 그 변화의 시기에 변화에 반대하는 사람도 있었고 지지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어느 한 쪽만을 옳다 할 순 없지만 서로 합의를 봐서 모두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쪽으로 일을 해결했으면 좋았을 것을 그렇지 못하여 각종 봉기도 자주 일어났고 갑신정변도 일어났다. 즉, 변화의 한 쪽에서는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우고 있었다는 것이다...
내 생각에 조선시대의 3대 왕을 꼽으라면 세종, 영조, 정조를 꼽을 것이다. 세종대왕께서는 한글을 창제하셨고 영조와 정조께서는 당쟁을 뿌리 뽑으려 애쓰기도 했지만 무엇보다도 백성들…(생략)
지배층은 고리타분한 생각에 빠져 제대로 된 대책을 세우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자 나라와 백성을 위해서는 이러저러한 개혁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실학자가 등장했다. 내가 알고 있는 실학자 중에는 박제가, 박지원, 김정희, 정약용 등이 있다. 그 중 박지원에 대해 말해 보겠다. 박지원은 양반전, 호질, 허생전으로 내가 이미 좋아하던 작가였다. 그런데 그의 작품에는 양반을 비꼬는 내용들이 많았다. 그 당시에는 돈주고 양반을 사는 경우가 많아서 누구든 돈만 있으면 다 양반이 되려고 했다. 양반이 되길 원했던 가장 큰 이유는 세금 면제 때문이다. 그런데 왜 나라에서는 양반만 그렇게 특별 대우 해 줬을까? 백성들이 부자여야 나라가 부잔데 말이다.
19세기가 들어 여러 지역에서 커다란 규모의 농민 봉기가 잇달아 일어났다. 그 중 농민 봉기의 물꼬를 튼 진주 농민 봉기부터 알아보도록 하겠다. 1862년 2월, 경상도 진주읍 축곡 마을에서는 열띤 토론이 벌어지고 있었다. 엄청난 세금 때문이었다. 그 날 사람들은 2월 6일 수곡 마을에서 열리는 장에서 사람을 모으기로 약속했다. 약속대로 사람들은 모였다. 그리고 유계춘과 이계열이 앞장서서 진주 읍내로 향했다. 성난 농민들이 뒤를 따랐다. 농민들은 평소 악명 높았던 서리들의 집을 부수고 불태워 버렸다. 진주에서 농민들이 봉기했다는 소문은 삽시간에 이웃 마을로 퍼져 나갔다. 농민들의 봉기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로 번져 나갔다. 이렇게 하여 농민 봉기는 시작된 것이다. 양반들에게는 농민들의 이런 봉기가 아주 미웠을 것이다. 하지만 농민들은 정말 불쌍하다. 그 많은 세금들을 내고 나면 자기네 가족 먹을 양이 부족하기는 물론이고 빚까지 져야 한다.
그 무렵 우리 나라에서는 천주교가 들어왔다. 그런데 천주교에서는 조상님께 제사를 드리지 않는다. 이것은 곧 우리 나라가 그 동안 지켜왔던 성리학이 가장 중요시하는 효를 거부하는 반역 행위로 여겨졌다. 그래서 최제우가 서양 학문, 즉 서학에 반대한다는 뜻으로 동학이라는 새로운 종교를 만들었다. 그 후에 동학 농민 운동이 일어났다. 동학 농민 운동은 갑오 농민 전쟁이라고도 불린다. 동학 농민 운동을 앞장서서 이끌었던 사람은 녹두장군 전봉준이었다. 농민군이 일어섰다는 소식을 들은 조정에서는 황급히 관군을 보내 농민군을 토벌하게 했다. 황토재에서 첫 대결을 벌였는데 농민군이 승리를 거뒀다. 농민군은 기세를 몰아 전라도 각 고을을 단숨에 손에 넣고 호남제일성인 전주를 함락시켰다. 위기를 느낀 조정은 청나라에게 군대를 보내 농민군을 토벌해 달라는 부탁을 했다. 그런데 청나라 군대가 조선에 온다는 소식을 들은 일본도 급히 군대를 보냈다. 그래서 농민군은 외세를 몰아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하고 조정과 화해를 하기로 결심했다. 이것을 전주화약이라고 한다. 전주화약으로 농민군은 해산을 했건만 일본군과 청군은 물러가지 않았다. 일본은 이 기회에 청나라를 조선으로부터 완전히 손 떼게 할 심산으로 전쟁을 시작했다. 청일 전쟁이라고 하는데 이 전쟁에서 일본이 승리했다. 일본과 농민군은 우금치에서 전투를 벌였다. 패배한 농민군은 계속 후퇴를 했다. 그 사이 전봉준은 옛 부하를 찾았다. 그런데 그 옛 부하는 전봉준의 목에 걸린 현상금에 눈이 멀어 그만 배신을 하고 말았다! 비록 실패한 농민 봉기였지만 농민군들이 바란 것은 농민과 천민을 차별하지 않는 것이었다.
흥선대원군은 쇄국을, 고종과 명성황후는 개화를 주장했다. 흥선대원군이 권력을 잡고 있는 동안 백성들은 살기가 좋았다. 왜냐하면 세금을 면제받던 양반들에게도 세금을 내게 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반대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나중에 그 사람들은 개화파와 수구파로 갈라진다. 개화파는 일본에 의지하며 수구파는 청나라에 의지하며 개혁을 하려 했다. 개화파는 일본에 도움을 청해 마침내 갑신정변을 일으킨다. 하지만 그 속엔 조선을 손에 넣으려는 일본의 속셈이 있었다. 갑신정변은 실패하고 말았다. 그 첫번째 이유는 백성들의 지지를 받지 못했기 떄문이다. 둘째, 개화파는 일본을 지나치게 믿고 의지했다. 나는 죽어도 일본은 싫다. 일본하면 떠오르는 게 `왜놈`이나 우리 조상들을 못살게 군 것 뿐이다.
개항 후 우리 나라는 빠르게 변화했다. 특히 눈에 띈 건 전깃불, 전차, 전화, 양복, 양옥집, 커피 등 지금은 흔한 서양 문물들이 들어왔다. 백성들은 매우 신기해 했다. 하지만 어색해 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그렇지만 무조건 서양 문물을 들여오면 안 된다. 들여오는 것은 좋지만 서양 문물과 우리 문화를 잘 융화시켜 우리 문화가 더욱더 발전하게 만드는 게 더 좋을 것 같다. 더 많이 변화해 있을 5편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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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편지4`를 읽고 한국사편지4.hwp (2 Page)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