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불`을 읽고나서 혼불

혼불
나는 잊을 수 없는 책을 꼽으라 하면 단연 이 혼불을 얘기한다. 또 가장 아름다운 글을 이야기 하라고 해도 이 혼불을 선택할 것이다. 사실 시를 거의 읽지 않는 편이라 화려한 수식 어구를 좋아하지 않는 편이다. 최명희 씨의 글이 만연체에 수식 어구가 너무 많다고 얘기하는 사람들도 많이 보았다. 하지만 혼불은 단순한 수식 어구를 넘어서서 마음에 와닿는 문장들로 가득찬 아름다운 문장들로 이루어져 있다.
우리의 전통문화와 민속관념을 형상화한 대하 역사 소설. 청아부인을 비롯한 숱한 우리 민족의 여인상을 부각시켜 겨레의 풀뿌리 숨결과 삶의 결을 드러내 는 풍속사적 소설이다.
혼불은 조선의 멸망과 일제시대로 넘어가는 시대에 살았던 한 가족의 이야기를 그린 총 10권으로 이루어진 책이다.
이 책을 쓰기 위해 작가는 굉장한 노력을 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상황에 대한 묘사가 아주 세밀하다. 혼불을 …(생략)

참모습과 옳은 자리를 보여주기도 했다.
저자 최명희의 소설은 대하면 어느 가문의 종가댁 이야기가 아주 맛깔스럽다. 맛난 음식 냄새와 시끌벅적한 사람 소리, 안방 여인네들의 정겨운 어우러짐, 그리고 사랑채 어른들은 모두 이 곳에서 만난다. 저자는 아마 그 모든 것들을 묵묵히 보고 듣고, 깊이 간직해온 그 집 마당가의 한 그루 늙은 나무일지도 또 근대와 현대에 걸친 과도기의 구석구석의 모습들을 이야기해주는 이야기꾼이기도 한 것 같다.
이 책을 읽고나서 엄마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게 되었다. 가끔씩 엄마가 화를 내시면 그냥 그러려니 해야하는데 나도 모르게 같이 화를 내는건 때론 친구같고 엄마라는 존재이기 때문에 그런 것 같다.
책을 통해서 그래도 엄마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알게되었다. 늘 옆에 있어서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라는 생각을 미쳐하지 못했는데 이젠 엄마에게 조금이라도 사랑을 표현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