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이 작품은 김유정의 단편소설로 ‘나’의 독백형식의 서술로 이루어져있고 해학스럽기 때문에 읽기에도 쉬웠고 시간도 그래 오래 걸리지 않았다.
한 노인이 어느 남자를 불러다가 집안 허드렛일을 하면 자신의 딸과 혼인을 시켜준다고 계약을 맺고 일만 시키는 이야기이다.
그런데, 그 집에서 머슴노릇을 하면서까지 결혼을 하고 싶었을까?
주인공은 어디를 가나 무시를 받았기 때문에 어떻게 해서든지 자신이 스스로 일을 해결해서 그 대가(혼인)를 치렀다는 걸 그의 가족이나 그를 무시했던 사람들 모두에게 보여주고 싶어서였을 것이다.
몇 년 동안 일을 했는데도 계속해서 점순이라는 아이와 혼인을 맺지 못하고 있는데 이유는, 장인의 속셈은 따로 있었던 것이다.
집안 일을 시킬 사람을 구하려면 인건비가 드는데 그것을 줄이기 위해 그런 계약을 시킨 것이다. 장인의 딸은 3명이 있는데 물론 이 3명의 딸 모두가 미모…(생략)

것처럼 봄은 남녀간에도 사랑이 싹트고, 사랑을 하고 싶은 계절이다.
이런 것과 관련지어 볼 때 제목과 가장 유사한 설명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사건의 진행을 부분적으로 뒤바꿔서 나와 장인간의 갈등을 고조시키는 효과를 내고 있다.
결론 부분이 맨 끝에 있지 않다는 점도 이 소설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다.
시간 날 때 읽어볼 만한 작품이 아니라 시간을 내서라도 읽어볼 만한 작품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