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사람들을읽고 일반독후감 빅토르 위고의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빅토르 위고의 가난한 사람들을 읽고
얼마 전, 어디선가 읽은 내용이다. 아프리카의 한 여인의 아이가 병에 걸렸다. 너무나 열악한 상황 속에서 엄마는 아이를 엎고 의사를 찾아 며칠을 걸었다고 한다. 얼마나 걸었을까? 드디어 의사에게 도착한 엄마는 아이를 봐 달라고 의사에게 보여준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탈수와 밥을 먹지 못해 목숨을 거둔 뒤였다고 한다. 도대체 아이가 죽은 것도 모르고 어떻게 그렇게 며칠 동안 걸었을까? 정말 마음이 아팠다.
우리 주변에는 현재 가난으로 고통 받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 아마 우리가 정확히 알 수는 없어도 굉장히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직도 하루 세 끼를 먹지 못해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실제로 세계 경제의 추락과 더불어 빚어진 한국 경제의 추락, 그리고 주가 폭락, 사업부도 등으로 가족 동반 자살 등의 보도는 심심치 않게 접하고 있다. 대체 사는 게 얼마나 힘들었기…(생략)

니는 과부인 시몬 부인의 집에 들린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시몬부인은 이미 가난으로 죽어 버렸으며 그녀의 두 아이만이 살아 있었던 것이다. 가난으로 아이들을 남겨놓은 채 눈을 감을 수밖에 없었던 시몬부인, 그녀의 처지가 너무나 안 돼 보여 마음이 찢어질 듯 아팠다. 더군다나 그 어린 아이들은 어떻게 하나? 고아원에 갈 것인가, 입양을 갈 것인가? 독자인 나도 그 순간 이렇게 갈등이 되었는데 그 현장을 직접 본 자니는 어땠을까? 아마 내가 순간적으로 한 갈등의 몇 배로 갈등을 하지 않았을까?
결국 자니는 그 아이들을 자신의 품에 안고 자신의 집에 데려온다. 자신들도 먹고 살기 빠듯해 아이들에게 검은 빵 한 번 못 사 먹이는 그런 형편인데도 말이다. 그렇게 가난한 형편에 남의 아이들까지 데려온 자니가 대단해 보이면서도 앞으로 어떻게 할까, 걱정이 되었다.
과연 나라면 어떻게 할 것인가? 일단 우리 집에 데려왔다고 해도 그걸로 끝날 문제가 아니지 않은가? 부잣집에 입양을 보내거나 고아원과 같은 시설에 맡길 것인가? 정말 내리기 힘든 결정이 아닐 수 없었다.
자니와 그녀의 남편은 자신들도 가난하지만 자신들보다 더 어려운 이웃을 도왔다. 이렇게 결정을 내리는 게 얼마나 힘들었을까? 나를 비롯해 대부분의 사람들은 남 보다는 자기 자신을 먼저 생각한다. 요즘같이 살기 힘든 세상에는 특히 그럴 수밖에 없다. 그런데 선뜻 남의 아이를 데려온 자니의 행동이 참 대단해 보였다. 아이도 하나가 아닌 둘씩이나 말이다. 나라면 아마 그렇게 쉽게 결정을 내리지 못했을 것이다.
난 이 책을 읽으며 가난에 대해 곰곰이 생각을 해 보았다. 사람은 대개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에 따라 적응하며 살게 된다. 만약 내가 처해 있는 상황이 가난하다면 거기에 적응하며 살 가능성이 높다는 말이다. 그러니 가난한 경우에는 남을 생각할만한 여유가 잘 생기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세상은 혼자서 살아가는 곳이 아니다. 남과 더불어 살아가는 곳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주변의 이웃을 돌이켜 봐야 하며 나보다 힘든 이웃이 있다면 그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내밀 수도 있어야 한다. 물론 실천에 옮기는 게 그리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우리 주변에는 평생 파지를 모은 돈으로 장학재단에 기부를 하시는 분도 계시고 자신 역시 옥탑 방에 살면서도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하시는 분도 계신다. 이런 분들 역시 자신도 가난하면서 더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민 것이다. 즉, 이웃을 돕는 것은 단지 물질적인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항상 관심을 가지고 마음을 베풀 줄 아는 것부터가 시작이다. 나는 지금까지 이기적이었던 내 모습을 깊이 반성한다. 앞으로는 내 주변의 사람들에게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줄 아는, 마음이 따뜻한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