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려뽑은 삼국유사를 읽고 가려 뽑은 삼국유사를 읽고

<가려 뽑은 삼국유사를 읽고>
가려 뽑은 삼국유사를 읽기 전에 나는 삼국유사에 대한 이야기를 많이 들어왔었다. 학교 국사, 역사 수업에서 삼국유사는 굉장히 자주 언급되는 주제이기도 했고, 또 우리 역사에 얽힌 여러 가지 이야기들이 실려있는 책이기도 했다. 그렇지만 삼국유사를 직접적으로 접하기란 쉽지 않았다. 감히 그 어려운 내용을 읽어 볼 엄두도 안 나고, 한자도 많고 이해하기도 어렵고, 분량도 막대하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가려 뽑은 삼국유사는 내가 이해하기에는 참 쉬운 내용이었다. 이 책 속에는 쉬이 들어왔던 조선을 세운 단군, 고구려를 세운 주몽, 신라를 세운 혁거세 등 왕들이 건국이야기도 있었고, 충신 김제상, 화랑 죽지랑, 장군 염장, 통일의 명장 김유신 같은 공신들의 이야기도 있었고, 유명하고 뛰어난 스님이야기도, 부모에게 효성이 지극한 효자이야기도 있었다. 대부분 책이나 동화, 만화로는 한 번쯤 접해…(생략)

딱한 그저 옛날의 얘기가 아니라, 우리의 역사와 설화에 흥미를 가지고 우리의 과거, 뿌리를 바로 알아야만 지금의 우리의 삶이 더 풍요롭고 아름다울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기존의 딱딱하다 싶은 고전물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끗이 지울 수 있었고, 우리 역사에 대한 이해와 흥미를 한층 더 깊게 할 수 있었다.
또한 책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충정, 효도, 용기에 깊은 감명과 교훈을 얻었다. 국가에 충성하는 충신들과, 부모에게 효도하는 자식들을 보면서 나 또한 그렇게 되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질 수 있었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재미있게 읽고, 신이름을 척척 외울 줄 알고, 외국의 전설, 전설 속 동물들 영웅들만 상상하고 생각해왔던 내 모습이 부끄럽게 여겨졌다. 남의 것에 대해서 알고 흥미를 느끼기 전에 우리의 것을 먼저 알아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우리나라 이야기는 외국 이야기에 비해서 재미가 없다고 느꼈었던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우리나라의 역사, 설화가 남의 나라 것 못지 않게 재미있고 흥미로우며 존경할 만한 인물도 셀 수 없이 많다는 것을 느꼈다. 다시 한 번 우리나라의 역사에 자부심을 가질 수 있었고, 앞으로도 많은 흥미를 가지고 우리나라 역사를 알아가도록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이 책을 읽은 것은 내가 역사의 현장과 시대의 흐름까지 더해져 한국사를 더불어 볼 수 있게 해 앞으로 역사를 바라보는데 있어 좋은 바탕이 되어 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