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한 날의 행복 가난한 날의 행복

<수필 ??가난한 날의 행복??을 읽고...>
할 일이 없던 나는 그냥 책을 골라서 보기로 했다.
여러 권 중에 나는 김소운의 ??가난한 날의 행복?? 이라는 책을 골랐다.
그 여러권중에 이 책을 골른 이유는 처음 제목을 보고 내 예기인 것 같아서 한번 읽어보려고했다.
이 책의 글쓴이 김소운은 1907년 1월 15일 호 삼오당(三誤堂). 본명 교중(敎重). 부산 출생. 사립 옥성(玉成)학교를 중퇴하고, 13세 때 도일(渡日)하여 34년간 체재하였다. 일본 시인 기다하라 하쿠슈[北原白秋]에 사사하여 20세 전후부터 일본시단에서 활약하였다. 한편 《조선민요집》(1929), 《조선시집》(1943) 등 많은 작품을 일본에 소개하는 데 크게 공헌하였다.
1951년 장편수필 《목근통신(木槿通信)》이 일본 주오고론[中央公論]에 번역 소개되어 한일 양국 문단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키기도 하였으나 1952년 도쿄에서 이승만 정권을 비방한 것이…(생략)

대할 아내를 생각하며 `왕후의 밥, 걸인의 찬`이라는 쪽지를 남긴다. 남편의 마음이 담긴 쪽지를 보고 아내는 왕후가 된 것보다 더 가슴 뿌듯한 행복감에 눈물이 핑 돌게 된다.
이 예기로 나는 아무리 가난해도 가난하다는 생각만 하지 않으면 가난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다음으로 두 번째 이야기는 어느 가난한 시인 내외의 젊은 시절의 이야기이다.
쌀이 떨어진 어느날 아침, 시인의 아내는 남편에게 삶은 고구마를 먹어보라고 권한다. 고구마를 좋아하지 않던 남편은 햇고구마라 맛있다며 자꾸 권하는 아내의 말에 마지못해 먹은 후 아침상을 들이라고 재촉한다. 그러자 아내는 방금 먹은 고구마가 아침밥이라고 말한다. 그제야 쌀이 떨어진 것을 알아차린 남편이 무안해하자, 아내는 미소띤 얼굴로 긴 인생에 이런 일도 있어야 늙어서 이야깃거리가 되지 않겠느냐고 반문한다. 남편은 이 말에 묵연해지면서도 가슴속은 밀려드는 행복감으로 충만해짐을 느끼게 된다. 이걸로 나는 가난속에 행복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

세 번째 이야기는 남편을 일찍 여의고 홀로 자식을 키운 여인에게 큰 힘이 되어준 죽은 남편의 따뜻한 손길에 대한 회고담이다.
광복 직후, 사업에 실패한 여인의 남편은 사과장사를 시작하게 된다. 그러던 어느날, 춘천으로 사과장사를 떠난 남편이 원래 이틀안에 돌아오는데 사흘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자, 아내는 남편을 찾으러 무작정 춘천으로 떠난다. 춘천에 도착한 아내는 춘천이 작은 땅 인줄만 알았는데 와보니 어려웠다. 천신만고 끝에 남편과 만나고, 남편으로부터 피치못할 그간의 사정을 전해 듣는다. 트럭에다 사과를 싣고 춘천으로 떠난 남편은 가는길에 사람을 몇 태웠다고 한다. 그들이 사과궤짝을 깔고 앉는 바람에 사과가 상해서 제값을 받을 수 없었다. 남편은 도저히 손해를 보아서는 안 될 처지였기에 친구의 집에 기숙하면서 어젯밤 늦게서야 겨우 다 팔수 있었다는 것이다. 서울로 돌아오던 경춘천 기차 안에서 남편은 아내의 손을 꼭 쥔 채 3시간이 넘도록 놓지 않는다. 아내는 그때의 따스했던 남편의 손길에서 힘을 얻어, 먼저 세상을 떠난 남편 대신 꿋꿋하게 어린 자녀들을 키우며 살아올 수 있었다고 이야기한다.

이 예기처럼 가난한 것이 반드시 죄가 되지 않으며, 가난하고 힘든 상황일지라도 서로 도와가며 이해해주고 사랑하면서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 가야한다는 그런 의미인 것 같다.
요즘엔 TV에서 비춰지는 부자들에 비교해서 자기자신이 상대적으로 가난하다고 자책하고 인생의 목표를 잃은듯이 사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렇게 살지말자, 가난하더라도 고귀하고 고결한 목표를 지니며 얼마든지 행복하게 살수있다"는 시사점을 주는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