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매기의 꿈을 읽고 갈매기의꿈2고

날개는 날기 위해 편다.
-`갈매기의 꿈`을 읽고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
이 책의 가장 인상에 남는 글귀이며 지은이인 리처드 마크의 독자를 향한 하나의 메시지이기도 했다. 그는 조나단 리빙스턴이라는 갈매기를 통해 자기 존재를 확인하고 보이지 않는 세계에 대한 도전, 그리고 성취의 기쁨을 보여 주고 있다.
나, 혹은 우리가 일상생활을 접하면서 느낄만하여도 깨닫지 못하는 점들을 조나단은 깨우쳐주고 있었다. 대부분의 갈매기들은 단순히 나는 것은 먹이를 찾기 위한 것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런 일정하고 단조로운 생각의 한계에서 벗어나 조나단은 나는 것에 대한 각별한 애정과 도전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나는 것을 좋아했고 최고의 속도와 높이로 날기 위해 피땀 나는 노력을 했다. 그리고 나는 것만으로 그치지 않고 날음으로써 진정한 행복을 느꼈고 즐거웠다.
그런 조나단은 무리에서…(생략)

내가 말하는 고정적이고 모방적인 생각으로 살아가기 때문일 것이다.

학생들은 노력한다. 책을 많이 읽으며 지식을 쌓아가고 공부도 무척 열심히 한다. 그런데 그렇게 열심히 걸어온 길의 도착지는 자신이 서길 원했던 `1등`이라는 자리다. 그러나 이것은 먹이를 찾기 위해서 날개를 펴는 갈매기들 같다. 내가 정해놓은 목표등수에 서기 위해서 말이다.

나도 예외는 아니다. 나 또한 먹이를 찾으려고 나는 갈매기의 무리였다. 진정한 것을 찾아 헤매고 자신이 진정 원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노력하는 갈매기들을 추방했던 갈매기의 일원이었던 것이다.

이 책을 읽음으로써 나는 많은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내가 원하는 길인지. 내가 하고 싶고 되길 원하는 것인지. 그리고 먹이만 찾다가 일부 친구들의 마음을 상하게 하지는 않았는지 나를 반성하게 한다.

교실에서 그냥 무심히 집어든 책이었는데. 그래서 읽게 된 책이 이렇게 내 마음을 -잠시일지라도 - 녹여주다니……. 이로써 나는 내가 살아있음을 느꼈고, 그 동안 주연을 돕기 위한 조연인줄만 알았던 내 자신이 내 삶에서는 내가 주연이라는 걸 알게 되었다. 그리고 꼭 1등만이 아니더라도 나랑 같은 목표를 가진 무리들과 함께 열심히 날개를 펴 날아가야겠다는 다짐도 하게되었다.

그 동안 나는 너무 낮게 날아왔던 것 같다. 남이 하는 것의 반절도 안 되는 노력으로만 날개를 퍼드득 거리기만 했다.

이제 난, 지금 막 날기 시작한 갈매기와 같다. 앞으로 그 누구보다 노력해서 더 높이 더 빠르게 날아다니는 갈매기가 되어야겠다.

마지막으로 마음을 정리하는 가운데 한 번 더 굳게 다짐한다.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가장 높이 나는 새가 가장 멀리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