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부가 가장 쉬웠어요를 읽고나서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우연히 학교 독서실에서 이 책을 발견했다. 독서실이 새로 바뀌고 나서 한번도 들어가 보지 않았었는데, 친구를 찾으러 우연히 들어간 독서실에서 나는 떡하니 책장 한 곳을 자리 잡은 책 한권을 발견했다. ??공부가 가장 쉬웠어요.?? 도대체 어떤 사람이기에 책 표지로 자신의 얼굴을 당당하게 내 놓은 것일까? 요즘 공부 때문에 자살하는 사람도 있는데 공부가 가장 쉬웠다니, 나는 너무 궁금하기도 하고, 질투가 나기도 했다. ??분명히 머리가 뛰어나게 좋은 사람이거나 부모님 잘 만나서 여러 가지 배운 모양이겠지......??라고 넘겨 집었다. 솔직히 중, 고등학생 앞에서 공부가 가장 쉽다고 말하면 아마 몰매를 맞을 것이다. 공부에 지칠 대로 지치고, 하기 싫은 공부를 억지로 하느라 힘들어하는 학생들 앞에서 그렇게 말한다면, 나라도 가만히 있지 못할 것이다. 이렇게 그 책에 관심이 쏠린 나는 그 책의 제목을 잊을 수가…(생략)

더 황당하게 했다. 별로 튀지도 않고 존재감 없이 조용하던 그가 한 계기로 인해 싸움에 맛을 들이고 그로인해 고교시절을 오직 싸움만하고, 흔히 말하는 나쁜 길로 빠져들었다는 부분은 이해가 되지 않았다. 그러던 사람이 어떻게 아무리 공부를 한다하여도 그렇게 되는 것일까? 나는 놀람과 당혹감을 감출 수 없었다. 그가 20살이 될 무렵 모든 것에 회의를 느끼고 공부에 대한 열정을 느꼈다고 했다. 그야말로 정말 놀다가 지친 것이다. 그래서 어려운 집안의 장남인 그는 생계를 위해 막노동, 포크레인 조수, 오락실 홀맨, 가스?물수건 배달, 택시기사 등 여러 가지 일을 해 보았고, 또 대학을 가기위해 무려 5년을 수능과 씨름했었다. 길다면 긴 5년. 나라면 중간에 포기하고 나는 더 이상 안된다며 한탄했을 텐데도, 그는 포기하지 않고 점점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으면서 애초에 그가 목표로 삼았던 것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게 된 것이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이 되고 싶어 하던 서울대학교, 그것도 수석을 차지하게 된 것이다. 그는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고 실패를 거듭하면서 작은 키, 왜소한 몸으로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은 것이다. 그는 누구라도 자신처럼 될 수 있다고 한다. 남이 하는 일이라면 나도 할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나는 자신의 노력과 용기, 그리고 끈기 없이는 그처럼 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이제 그는 어느새 본받을만한 사람으로 기억되었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일을 포기하거나 좌절하지 않고 끝까지 해내는 그의 모습 앞에 TV를 보고, 컴퓨터 게임을 하며 ??왜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을까???하는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그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노력하면 성공한다는 것을 다시 깨닫게 해준 사람이었다. 이제 나는 노력하지 않고 좋은 결과만을 바라는 사람이 아니라 내 목표를 위해 항상 최선을 다하고 그 후에 내가 한 일을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되도록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