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몽을 읽고 나서 국어 독후감 구운몽독후감

국어 수행평가- 구운몽 독후감
‘구운몽’이라는 책을 읽게 되었다. 국어 수행평가로 독후감을 쓰기 위해서였기도 했지만 ‘구운몽’은 우리가 배우고 있는 국어 교과서에도 나온 소설이라서 언젠가 한번쯤은 처음부터 끝까지 소설을 읽어보려고, 생각은 하고 있었다. 학교에서 국어 시간에 이 소설에 대해서 배우고 있긴 하지만 국어 교과서에 나온 ‘구운몽’은 소설전체가 실려 있는 것이 아니라 소설의 끝 부분만 나와 있기 때문에 국어교과서에 나와 있는 부분만으로는 이 소설 전체를 이해하기에는 무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이 소설을 전체적으로 읽어보게 되었다.
이 소설은 김만중이 귀향을 갔을 때 어머니를 생각하며 쓴 글이라고 한다. ‘어머니의 쓸쓸함을 위로하기 위하여 하룻밤 사이에 지었다’ 라는 말까지 널리 알려 진 것으로 보아 김만중의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효성은 매우 깊었을 것 같다.
다행히도 ‘구운몽…(생략)

팔선녀의 미모에 도취되어 불문의 적막함에 회의를 느끼고, 대신 유가의 입신양명을 꿈꾸다가 육관대사에 의해 팔선녀와 함께 인간세상으로 추방된다.
성진은 인간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회남 수주현에 사는 양처사의 아들인 양소유로 태어나게 된다. 그리고 팔선녀들도 인간세상에서 다시 태어나게 되는데 팔선녀들은 진채봉?계섬월?적경홍?정경패?가춘운?이소화?심요연?백능파로 태어난다.
양소유의 아버지인 양처사는 곧 신선이 되려고 집을 떠나고, 아버지 없이 어머니 밑에서 자란 양소유는 15세때 쯤에 과거를 보러 서울로 가게 된다. 가는 도중, 화음현에서 진어사의 딸 진채봉을 만나게 된다. 둘은 서로를 마음에 들어하며 자기들끼리 혼약을 한다. 그때 구사량이 난을 일으키자 양소유는 남전산으로 피난하였는데, 그곳에서 도사를 만나 음률을 배운다. 한편 진채봉은 아버지가 죽은 뒤 관원에게 잡혀 서울로 끌려간다.
이듬해 양소유는 다시 과거를 보러 서울로 올라오다가 낙양 천진교에서 여러 사람들이 모여서 시회를 하는 것을 보고 자신도 그곳에 참석하였다가 기생인 계섬월과 하룻밤을 보내게 된다. 양소유는 서울에 당도하게 되자 어머니의 친척인 두련사의 주선하에 거문고를 탄다는 구실로 여관으로 변장하여 정사도의 딸인 정경패를 만나게 된다. 양소유가 과거에 급제하게 되자 양소유는 정사도의 딸인 정경패의 남편감으로 정해지게 되고, 정경패는 여장에 속은 정경패가 양 한림을 흠모하는 정사도의 양녀 춘운을 귀신으로 변장 시켜 인연을 맺게 한다.
이때 하북의 세 왕이 역모하여 양소유가 절도사로 나가 이들을 다스리고 돌아오는 길에 계섬월을 만나 정을 나누는데, 이튿날 다시 보니 계섬월이 아닌 적경홍이었다. 두 여자와 후일을 기약하고 상경한 양소유는 예부상서가 된다. 진채봉은 서울로 잡혀온 뒤 궁녀가 되었다. 양소유는 어느날 밤 난양공주의 퉁소 소리에 화답한 것이 인연이 되어 부마로 간택되지만, 양소유는 정소저(정경패)와의 혼약을 이유로 이를 거절하다가 투옥된다.
그때 토번이 쳐들어와 양 한림이 출전하는데, 자객으로 온 심요연을 만나고, 독물을 마신 군사를 구하려고 용궁에 갔다가 용녀 백능파의 배필이 된다.
토번을 물리치고 돌아올 때, 정소저 문제로 고심하던 난양공주는 변장하여 정소저를 궁중으로 불러 의형제를 맺고, 정소저를 영양공주로 삼는다. 토번왕을 물리치고 돌아온 양소유는 위국공에 봉하여지고, 영양공주, 난양공주와 혼인을 하며, 진궁녀와 다시 만나는 가운데 그녀가 진채봉임을 확인하게 된다. 양소유는 고향으로 돌아가 노모를 서울로 모시고 오다가 낙양에 들러 계섬월과 적경홍을 데리고 오니 심요연과 백능파도 찾아와 기다리고 있었다.
양소유는 2처 6첩을 거느리고 일가 화락한 가운데 부귀와 영화를 마음껏 누린다. 어느날 생일을 맞아 종남산에 올라가 여덟 미인과 가무를 즐기던 양소유는 역대 영웅들의 황폐한 무덤을 보고 문득 인생의 무상함을 느껴 비회에 잠긴다. 양소유가 인생의 부귀 영화의 덧없음을 한탄할 때 호승(육관대사)이 나타나 그의 꿈을 깨운다. 꿈의 양소유가 본래의 성진으로 돌아오자, 성진은 이전의 죄를 뉘우치고 육관대사의 후계자가 되어 열심히 불도를 닦아 팔선녀와 함께 극락세계로 가게 된다.
이 소설은 주인공인 ‘성진’이 꿈속에서 온갖 부귀영화를 다 누리며 화려한 일생을 사는 ‘양소유’로 살다가 꿈에서 깨어나서 깨달음을 얻는다는 구조로 되어있는데, 내가 그동안 읽어온 소설과는 구조와 분위기가 많이 달랐기 때문에 이 소설을 지루해 하지 않고,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한마디로 말한다면 ‘성진’이라는 인물을 통해서 누린 부귀영화가 한낱 꿈에 불과하다는 ‘인생무상’을 깨닫게 해 주었다. 그렇게 모든 것을 다 누리며 살았던 것이 하룻밤의 꿈이었다면 만약 내가 이 소설의 주인공인 ‘성진’이었더라도 정말 허무했을 것이다.
생각해 보면 사람들은 누구나 허황된 부귀영화를 누리면서 자신이 원하는 모든 것을 하며 살기를 꿈꾼다. 예전에 로또 열풍이 아주 급속히 전국적으로 퍼진 적이 있었다. 로또에 당첨되면 아주 어마어마한 당첨금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에 모든 사람들이 허황된 꿈에 부풀어 모두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로또를 사곤 했었다. 물론 나도 ‘우리 가족이 로또에 당첨되어서 살고 싶은 집에서 사고 싶은 것도 다 사고, 하고 싶은 것도 마음껏 하며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면서 꿈을 꾸어 보기도 했었다.
하지만 로또는 심각한 부작용을 불러일으켰다. ‘로또 중독증’이라는 말이 생겨날 정도로 로또에 중독된 사람들도 많이 생겨났던 것이다. 이 사실만 보더라도 헛된 부귀영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 지를 알 수 있었다.
물론 한순간에 벼락부자가 되어서 온갖 행복을 누리며 산다면 좋겠지만 너무 부귀영화에 집착하지는 말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귀영화는 순식간에 얻을 수도 있지만 순식간에 잃을 수도 있는 것 같다.
‘구운몽’이라는 이 소설에서 보는 것처럼 부귀영화는 영원한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모든 것을 누리며, 모든 것을 자기가 원하는 데로 하면서 살아왔다고 하더라도 언젠가는 누구나 죽게 될 것이 뻔하다. 그러므로 너무 허황된 부귀영화에 집착해서 이루기 어려운 부귀영화를 누리려고 하기보다는 자신이 하는 모든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노력해서 후회하지 않는 삶을 살도록 노력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