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경의남쪽태양의서쪽을 읽고나서 국경의 남쪽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국경의 남쪽, 태양의 서쪽. 하지메라는 이름을 가지고 있는 그는 나름대로 괜찮은 삶을 살고 있음에 틀림없다.
그리 호화찬란한다거나 도전적인 모험으로써 흥미로운 삶은 아닐지라도 서로 익숙해진 부인과 자식들, 먹고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을 정도로 하는일도 그런데로 잘되는 편이다.
국수가락 만큼이나 굴곡없이 살아온 그의 삶속에 한순간 운명의 주사위가 아무런 예감도 없이 던져진다.
그것도 철없던 시절 찾아왔던 풋풋한 첫사랑의 기억으로부터 여지없이 던져지고 만 것이다.
무심코, 모든일이 그렇겠지만 아무런 힌트도 없이 그의 앞에 첫사랑이 나타나게 된다.
기억의 저편으로 던져버렸던 첫사랑의 존재는 지금까지 그가 살아왔던 삶을 뒤흔들기 시작한다.
그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첫사랑을 찾기 시작한다.
운명이라는 블랙홀의 끌림인가?
그는…(생략)

버린다. 사랑이라는 알 수 없는 단어를 쫓아 현실과 이상의 중간에 서서 진정함을 찾고 진지함속에 알수 없는, 멀어지는 현실감을 느낀다.
점점 잃어가는 사랑하는 의미를 다시한번 삶에 대한 진지함으로 찾는 그의 소설은 마치 멀고도 먼 곳을 여행이나 한듯한 느낌이 들게 한다.
가면 갈수록 알수없게 되는 미로는 되는 듯 혼미함과 공허를 느끼게 하지만, 자아를 찾는, 잃어버린 사랑을 찾는 그의 여행은 앞으로도 계속될것임에는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