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중그네를 읽고나서 일반독후감 공중그네를 읽고

공중그네를 읽고
주변에서 여러 사람들이 재미있다고 하여 집어든 책이었다. ‘공중그네?’ 보통 공중그네라고 하면 서커스의 한 장면을 떠올리기 쉽다. ‘서커스단의 이야긴가?’ 여하튼 서커스와 관련된 얘기라면 웃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을 하며 책장을 넘겼다.
서커스단? 주인공은 서커스 단원이 아니라 종합병원의 정신과 의사 ‘이라부’였다. 외국(일본) 이름이니까 특이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충분히 웃긴 이름 같았다. 내용은 모두 5개다. 정신병을 앓는 환자가 5명이 나온다. 그리고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작은 병. 병이라고 붙일 수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만드는 그런 병들, 아니면 주어진 상황 속에서 생길 법한 그런 정신병들이 등장한다. 그런데 이 책을 아주 유쾌하게 정신병을 치료해 주고 있었다. 여태껏 내가 봤던 의사들 중에서 가장 특이하고 재밌고 실력 있는 ‘이라부’라는 의사를 통해서 말이다.
이…(생략)

충동에 휩싸이게 된 것이다! 있을 법하고 재밌는 상황이다. 그 남자에게는 무척 괴로운 일이긴 하지만....... 결국 이라부를 통해 충동을 이겨내고 잃었던 과거의 모습도 되찾는다. 그의 병의 원인은 부담감이었다. 부담감.......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감정이다. 하지만 우리는 그 감정에서 스트레스를 느끼고 병을 얻는다. 지금의 세상이 우리들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그러나 따지고 보면 세상이 아니라 우리가 서로에게 너무 많은 것을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작가는 이런 현실을 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어떤 일이 누군가에게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무겁고 또 어떤 이에게는 그것이 그 어떤 것보다도 가벼울 수 있다는 걸 알려 주는 것 같다. 우리에게, 작가는 남의 눈치 보지 말고 소신껏 살아가라고 충고한다. 난 그 충고를 정말 가슴 깊이 받아들일 생각이다. 우리가 살아가는데 잊어서 잊지말아야할 중요한 것들 중의 하나니까.

얼마 전에 내 주변에 대학 수학 능력 시험을 치르고 며칠 전에 성적표를 받은 사람이 있었다. 대학과 진로에 대해 생각하다가 부모님과의 의견도 달라 괴로워하고 있었는데 그래도 대학보다는 자기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는 과에 결국 진학을 했다. 바로 이 책을 읽고 말이다. 그러면서 책한테도 책을 추천해준 나한테도 고마워하였다. 뿌듯했다. 뭐, 어쨌든 오랜만에 참 재밌게 본 책이었다. 웃음 없이는 볼 수 없는 책. 가벼운 내용 인듯하지만 매우 진지한 주제들을 다루고 있는 것 같아 정말 마음에 드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