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염소나타를 읽고 광염소나타

광염소나타 -김동인
광염소나타, 다른 작품들과 달리 좀 독특한 제목이기에 흥미가 갔다.
이 소설은 음악 비평가 K씨와 사회 교화자 모씨의 이야기에서 시작한다. 여기서 K씨는 이 소설의 주인공인 백성수의 이야기를 시작한다. 예배당에서 시간을 보내던 K씨는 갑자기 언덕아래에서 불이 난 것을 보게 된다. 그 때 갑자기 어떤 남자가 예배당으로 뛰어들어와 피아노에 앉아 곡을 연주한다. K씨는 그 곡의 심취하게되고, 그 남자와 이야기를 한다. 그리고 그 남자가 자신의 친구인 동창생의 아들인 백성수임을 알게 되고, 그의 재능과 곡을 듣고는 자신의 집으로 데려간다. 여기까지 읽고 나는 이 이야기가 어머니를 위해 돈을 훔치고, 감옥에서 나와보니 온데 갈데 없던 가난한 묻혀있는 음악가의 단순한 성공스토리인줄 알았다. 그런데 웬일인지 백성수는 K의집에서는 좋은 곡을 쓰지 못하고 방황한다.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 K씨를 단숨에 반하…(생략)

깨웠다면 그것이 축복인지 저주인지 질문을 던진다. 사회교화가인 모씨는 죄를 벌해야 한다고 답한다. 그러자 K씨는 ‘변변치 않은 집 개’, ‘변변치 않은 사람개’는 예술을 위해 희생되는 것이 아깝지 않고 당연한 것이라는 논리로 범죄행위를 가지고 백성수라는 천재적인 예술가를 벌하는 것이 더 큰 범죄가 아니냐며 오히려 더욱 큰소리를 낸다.
여기서 ‘변변치 않은 사람개’라는 기준이 어디서 나온 건지 궁금하다. 사람은 그 자체로 존중받아야하는 것인데, 그런 사람을 예술을 위해 희생하는 것이 당연하다니!
K씨에게 묻고 싶다. 당신은 사람인지, ‘변변치 않은 사람개’인지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