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욤뮈소의 구해줘를 읽고 일반독후감 구해줘

< 구해줘 >
이 책은 기욤 뮈소의 장편소설이다. 2005년도에 발간되어서 여전히 잘 팔리는 베스트셀러라고 한다. “구해줘”라는 제목은 듣자마자 나의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과연 누구를 어디에서부터 구해달라고 외지는 소리일까라는 의문 때문이다. 인간이라면 누구나 다 아픔을 지니고 살아갈 것이라 생각된다. 나 역시도 삶 자체가 아픔으로 다가 올 때가 종종 있다. 그것이 큰 것이건 작은 것이건 자신에게 주어진 고통을 이겨내면서 살아가는 것이 인간이 해야 할 몫이라고 생각된다. 누구나 쉽게 삶을 개척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자신이 노력한 만큼 이룰 수 있고, 또 이루어 나가는 것이 삶이라고 생각한다. 이 소설은 각기 다른 시간의 기억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동시에 우연적인 삶의 연속 속에서 진정한 자신의 삶을 만들어 나가는 이들의 이야기이기도 하다. 우리의 삶은 거대한 문제를 풀어나가는 연속으로도 볼 수 있다. 나 역시 …(생략)

의 행복만을 위한 것은 아니었다. 친구들과 더불어 그 빈민촌에서 살아가는 아이들에게 희망이 되는 것이었다.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는 유일한 길이었고, 그가 소중히 생각하는 사람들을 가난에서 벗어날 수 있게 하는 일이었다. 그는 의사가 되었고, 자신이 사랑하는 여인과 결혼했다. 그들은 드디어 자신의 과거에서 벗어날 수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그 과정은 결코 순탄치 않았다. 생존을 하기 위해서 택했던 직업 때문에 사람을 살인하게 된 것이다. 물론, 고의적인 것은 아니었다. 정말 나쁜 사람을 죽이기 위해서 한 일이 다른 사람을 죽이게 된 것이다. 그는 그 사실에 대해서 언제나 인지하면서 죄의식을 가지고 살아왔다. 그것은 그 뿐 아니라 그의 부인에게도 주어진 원죄와 같은 것이었다. 잊고 살려고 노력하고, 큰 성공을 거두었지만 그녀의 부인은 결코 과거에서 벗어날 수 없었다. 그의 직업이 사람들의 과거 상처를 치유시키는 정신과 일이었음에도 그는 부인의 자살을 막을 수 없었다. 우리는 왜 자신의 앞에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해결 할 수 있는 능력은 지니지 못한 것일까라는 의문을 품게 된다. 사랑하는 사람을 지켜주지 못 했다는 죄책감 때문에 그는 스스로를 사랑하는 것도 타인을 사랑하는 것도 하지 못 한다. 그렇지만 우연히 한 여인을 만나서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이 모든 것은 해결된다. 그들이 만나서 사랑에 빠지기 까지는 고작 30초 정도의 시간도 걸리지 않는다. 어쩌면 우리의 모든 것은 이미 예비 되어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한 사람을 만나서 운명적인 감정을 가지고 사랑에 빠지게 되는 것. 이런 현상을 어떻게 설명할 수 있단 말인가. 그는 자신의 사랑을 지키는 과정 속에서 과거 자신이 했던 일들에 대해서 용서받게 된다. 너무나 복잡하게 얽혀있던 인연의 실타래는 풀어지고, 모든 것은 제자리로 돌아가게 되는 것이다. 처음부터 얽히지 않았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말이다. 인간은 종종 자신의 잘못은 잊은 채 타인의 잘못 혹은 사회 환경으로 인해 부당해진 자신의 행동에 대해 토로하지만 중요한 것은 스스로의 고통에서 극복하는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