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막눈삼디기 까막눈 삼디기를 읽고

까막눈 삼디기를 읽고
삼득이는 할머니하고 사는 어린이이다. 그리고 유치원에 다니지 못하고 학교에 입학했다. 그래서 글자를 배우지 못한 채 입학했으므로 선생님께 ??까막눈??이라는 별명을 듣게 된다. 게다가 할머니가 삼득이를 부르실 때 늘 ??삼디기??하고 불렀기 때문에 동무들이 ??까막눈 삼디기??라고 놀렸다. 그러니까 자연히 다른 아이들보다 공부도 못하게 되었고 뒤쫓아갈 수 없었다. 학교 다니는 것이 재미없고 몹시 힘들었다. 아무도 삼득이를 제대로 대우해 주지 않고 놀림감으로 얼된 친구로 취급했다.
선생님도 삼득이에 대해서 무관심하시고 잘 돌봐 주시지 않으셨다. 그런데 새로 전학 온 보라가 삼득이의 짝이 되자 삼득이를 안타깝게 여기면서 여러 가지로 도와주었다. 글도 가르쳐 주려고 애썼고, 동화책도 빌려주면서 읽을 수 있게 가르쳐 주었다. 그 바람에 삼득이는 조금씩 글 읽는 것이 늘어가서 동화책을 빌려가 할머…(생략)

이나 민우, 나리도 은근히 힘을 더해주는 것 같다. 보라가 나타나지 않았어도 삼디기를 이해해줄 만한 누군가가 있었으리라는 위안이 된다.
2학년이 되기까지 아직도 삼덕이가 글을 읽지 못하는 것도, 너무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한년 때 삼덕이가 얼마나 관심을 받지 못하였기에 지금껏 글을 읽지 못하였을까. 일년 간 수업시간에 얼마나 답답하고 지루하였을까 생각하면서 마음이 아파왔다.
나와 다름을 이해하고, 자신보다 부족한 사람을 놀리고 괴롭히기보다는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 그리고 정확하고 객관적인 잣대만이 옳다고 생각하면서 모든 것을 같은 모양으로 재려고 하기보다는 넓은 시각으로 판단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말이지만 문득 잊고 지내던 이러한 사실들을 일깨워주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