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고등

Name: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고등 - 탐구스쿨
SKU: 10989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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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ting: 4.5 (1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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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를 읽고 고등꽃으로도때리지말라 - 미리보기를 참고 바랍니다.

본문/내용

책제목: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
지은이: 김혜자 / 출판사: 오래된 미래
텔레비전에서 김혜자 그녀의 연기를 보고 있노라 하면 나도 모르게 그녀의 진공청소기처럼 그녀의 연기에 빨려 들어가게 되고 가끔씩 오싹해질 때가 있다. 그래서인지 그녀가 나오는 드라마라면 고등학생임에도 불구하고 나는 밥을 매일 먹는 것처럼 그녀의 연기를 인터넷을 통해서 꼭 찾아서 보고는 한다.
그만큼 그녀는 연기에 있어서 통달한 사람이고 삶의 연륜이 묻어나는 인생의 대 선배이자 스승이다. 그래서 우리는 그녀에게 `자상한 한국의 어머니, 여인상`이라는 수식어가 그녀를 따라 다닌다.
그래서인지 김혜자 그녀는 나에게 있어서 종교요 신앙과도 같은 존재였기 때문에 나 또한 그녀처럼 인생을 살고 싶었다.
이처럼 열혈 팬인 내가 그녀의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나도 모르게 그 날 나의 발걸음은 서점으…(생략)

리온, 소말리아, 인도 등 그녀가 구호활동을 벌이며 만났던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고통스런 기억의 기록을 들어다보면서 나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경우가 한 두 번이 아니었다. 내전의 와중에 가족의 몰살과 수많은 성폭행을 당한 레베카가 그렇고, 뼈만 엉덩이에 매달려 있다고 할 정도로 기아에 허덕이는 수많은 아이들이 그렇고, 에이즈에 걸려 죽어 가는 사람들, 아빠는 말라리아에 걸려 죽어 가고 엄마는 먹을 걸 구하러 나간 한 가정이 그러했다.
이러한 처참하고도 비참한 환경을 그녀는 충격적이고 감성적인 말로 소리 높여 떠들지 않았다. 대신, 자신이 보았던 고통 받고 있는 무고한 여성들과 아이들의 삶을 담담하게 전하며, 그 곳에서 그들과 함께 눈물샘이 마를 만큼 눈물을 흘린 자신의 마음을 전하고 있었다.
그들이 그들 속으로 들어간 자신을 통해, 도움을 필요로 하는 누군가가 있음을 보라고 우리에게 이야기해 주고 있었다.
이렇게 나는 이 책에 실린 많은 사진과 글들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눈에서 이름 모를 무엇인가가 흘러내리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그 이름 모를 무언가를 훔치고 나는 계속 읽어 나가기 시작하는데 너무도 충격적인 이야기를 읽었다.
1만 달러만 있으면 한 도시의 아이들을 모두 예방 접종시킬 수 있는데도, 비본질적이 것들에 관심을 쏟으며, 화장품 소비에 180억 달러, 향수 소비에 150억 달러, 애완용 동물 사육에 170억 달러를 쓰는 사람들. 고릴라가 3백 마리 죽었다고 하면 연일 신문과 방송에서 떠들어도, 하루에도 수백 명씩 죽어 가는 아이들에 대해서는 침묵하는 세상을 보면서 나도 모르게 화가 치밀었고 내 자신이 너무 부끄럽게 느껴졌다. 주변의 어려운 이웃에게 관심을 기울이거나 도움을 주기보다는 오히려 그들을 외면하고 나의 겉모습 치장에 너무도 바빴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나는 변화할 것이다. 물론 처음부터 전부 이런 나의 생활을 모두 바꾸어 나갈 수는 없겠지만 조금씩 고쳐 나가면서 아프리카는 아니지만 내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가뭄에 단비처럼 관심을 갖고 사랑을 쏟는 그 날이 올 때까지 말이다.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라는 김혜자 선생님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지구촌에서 굶주림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 알게 되었고 그러나 나라들의 속사정을 적나라하게 사진과 글을 통해 읽음으로써 우리에게 당장 시급한 것이 무엇인지 알게 해 주었고 그 동안 비본질적인 것만 추구해 온 내 자신을 반성하고 본질적인 것 다시 말해서, 굶어 죽어 가는 아이에게 음식을 먹여 살리는 것, 전쟁을 중단하는 것, 가난한 사람들에게 관심을 쏟는 것, 이것들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참된 인생의 가치는 이러한 본질적인 것의 추구에서 비롯된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김혜자 그녀는 월드비전 친선대사로서가 아닌 한 여성으로 한 어머니로서 말한다. `종은 누가 그걸 울리기 전에 종이 아니듯, 노래 역시 누가 그걸 부르기 전에 노래가 아니 듯 사랑은 주기 전에 사랑이 아니다`라는 것을 통해 우리에게 가난하고 헐벗고 굶주린 이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서 사랑을 전할 것과 많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말이다.
그리고 나는 이 책을 개인적으로 많은 사람들이 직접 사서 보았으면 한다. 왜냐하면 이 책이 한 권 팔릴 때마다 김혜자 선생님에게로 돌아가는 수익금 1000원이 헐벗고 굶주리고 불쌍한 아이들을 위해서 쓰여진다고 한다. 물론 우리에게 있어서 1000원이라는 금액이 별 것 아닐 수도 있겠지만 그곳에서는 어린아이들의 4일 동안의 식량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고 하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지금도 어디서 가난과 굶주림으로 고통 받는 아이들을 위해서 직접 찾아가서 도움을 전해 줄 수는 없지만 그들을 너무도 `사랑한다`고 `사랑한다`고 마음속으로 전하고 싶다.
마지막으로 이 세상 굶주리고 헐벗은 아이들이 없길 바라며 글을 마무리 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