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뻬씨의 행복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꾸뻬씨의 행복여행
성공한 정신과 의사 꾸뻬 씨의 진료실은 언제나 불행한 사람들로 붐볐다. 그들은 꾸뻬 씨를 신뢰하고 그와 다시 만나는 것을 좋아했지만 과연 진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에 그들은 진정 행복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있었을까? 그의 진료실을 찾는 사람들은 많은 것을 갖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족하지 못하는 사람들이었다.
친절하지만 때로는 자극적이고 사회적으로도 성공한 사람을 찾는 여자, 자신이 신의 목소리를 듣는다는 남자, 사랑의 상처로 더 이상 미래를 내다볼 수 없게 된 점성가……. 꾸뻬 씨의 환자들은 왜 자신들이 원하는 것만큼 삶이 재미있거나 신나지 않다는 이유로 괴로워해야 했을까? 왜 그들은 진짜 불행하지도 않으면서 불행한 것이었을까?
마음의 병을 치료한다는 정신과 의사, 그 중에서도 성공한 정신과 의사 꾸뻬 씨에게조차 이것은 너무나 어려운 문제였다. 그리고 어느 날 그는 자신 역시 …(생략)

이 있다는 다시금 알게 해주었다. 정말 행복하기 원한다면 항상 행복은 자신의 마음에 존재한다는 것을 깨달아야 할 것이라 생각한다.
자아를 찾아서 또는 곁에 있지만 또 곁에 없는 반쪽을 찾아서, 그리고 이미 자신은 잃어버렸을지도 모를 일과 삶에 대한 열정을 찾아서, 꾸뻬씨는 여기저기 흩어져 있는 동료의사들과 친구들을 찾아서 여행을 떠나는 꾸베씨... 꾸뻬씨를 따라서 그 뒤에서 헉헉대며 쫓아가는 나도, 더위 속에서 또는 몸값인질범들의 위협 속에서 꾸뻬씨의 깨달음을 따라가느라 신경을 좀 썼다. 그래도 유쾌했다, 꾸뻬씨와 함께 한 여행은.. 나름 행복했다고 할까? 꾸뻬씨 덕분에 난 제 발로 사막이나 테러리스트들이 진을 치고 있는 나라들까지는 안 가도 될 것 같다. 일단 주변에서부터 행복을 찾아나가고 궁극적으로는 내 내면에서 찾아보라는, 꾸뻬씨가 차근차근 다니며 느낀 것을 제게도 얘기해줬으니까. 그런 면에서 너무나도 고마운 꾸뻬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