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빠리의 택시 운전사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갑작스럽게 접해보게 된 ??나는 빠리의 택시운전사??. 원래 책하고는 친하지 않았던 나이기에 처음 이 책 제목을 보고는 파리의 작가나 아니면 파리의 시민이 이 글을 짖었나보구나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지은이를 보니 내 짧은 생각이 부끄러웠다. 이 책의 작가는 홍세화. 더군다나 나는 처음에 우리나라 사람이 어떻게 파리에서 택시 운전을 할까? 생각도 했다. 그리고 또 생각했다. 왜 제목이 나는 파리의 택시운전사일까? 그리고 생각해 낸 것이 홍세화작가가 지어서 써놓은 이야기인가 생각했다. 나는 책을 읽기 전에 이렇게 쓸데없는 생각을 하는 게 탈이다. 그리고 첫 책장을 넘기는데 작가 소개글 맨 마지막 줄에 현재 파리의 택시운전사 라는 글을 보게 되었고 나는 더 책에 빠져들게 되었다.
홍세화씨는 현재 파리에서 망명생활을 하고 있는 인물이었고 이유는 박정희정권 때 유신 반대 운동 즉 학생운동을 …(생략)

적 할아버지가 해주시던 개똥 세 개의 이야기를 써놓은 부분에서는 한국에 대한 그리움과 할아버지와 할머니를 그리는 작가의 애틋한 마음이 잘 담겨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갈수 없는 나라, 꼬레?? 라는 대목에서는 꼬레에서 태어나 크고 자라온 곳을 갈 수 없음을 나타내던 이 부분에서는 작가의 한을 느낄 수가 있었다. 지금은 빠리에서 영원한 이방인으로 택시 운전하며, 가족들과 함께 살아가고 있지만, 다시 돌아가야 할, 다시 돌아가고 싶은 꼬레를 그리며 진한 그리움과 사랑을 적어내는 듯하다.
아직까지 나는 다른 사회를 접해보지 못해 작가의 심정을 깊이 이해할 수 없다, 짐작은 해 볼 수 있으나 작가가 생각하는 깊은 뜻을 알기란 참으로 힘든 일일 것이다. 그리고 현재 우리는 우리나라를 약소국이라 해서 싫어하고 많은 비난을 하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 그동안 그렇게 생각해 왔던 내 자신이 부끄러웠다. 작가는 밝은 미래를 위해 비난했고 싸웠지만 나는 아니었던 것 같다. 그저 욕하고 비난만 했을 뿐 타당한 이유조차 내세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지금도 갈 수 없는 나라 꼬레를 생각하고 있을 작가가 안쓰럽다. 하루 빨리 작가가 자유로이 우리나라 자신의 고국으로 돌아올 수 있길 기도해본다. 그리고 망명자가 아닌, 더 이상 이방인이 아닌 당당한 한국인이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