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화와 칼 국화와 칼

국화와 칼
일본은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지만 우리와 역사적으로 가장 먼 나라라고 할 수 있다. 나는 우리나라 사람으로 일제강점기의 역사를 알고 난 후 일본에 관한 국사를 알고 나서 일본을 느꼈기 때문에 일본을 객관적으로 느낄 수 없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펴면서 일본을 한번도 방문하지 않은 사람들은 일본을 어떻게 느끼고 있는가에 대해서 매우 궁금했다.
일본은 모순투성이의 나라였다. 항복을 치욕으로 느끼고 자살을 하지만 포로가 되면 포로로서 모든 정보를 제공하고, 영국의 신식무기에 동료가 죽자 복수보다 그들의 기술을 위해 학교를 세운 나라. 어찌 보면 기회주의적이지만 자신의 명예를 위해서 죽음을 맞이할 자존심도 있었다. 도대체 일본인은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들은 자신이 위치를 중시한다. 전쟁을 일으킨 이유를 세계의 모든 국가가 자신들의 위치를 갖게 하기 위함이라고 할 정도로 그들은 위…(생략)

악에 대한 태도는 선과 철저히 구분하여 악을 멀리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은 완전한 악인은 존재하지 않으며 선천적으로 악한 인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악은 자제력을 잃었을 때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여긴다. 그러므로 비록 악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자기 수양의 노력을 통해서 극복하고 다시 깨끗해 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돌이킬 수 없는 실수를 저질렀을 경우 우리에게는 너무하다고도 생각되는 할복자살을 통해 자신의 악을 용서받을 수 있는 것이다.
늘 자신들의 잘못된 역사를 감추느라 급급하여 역사 왜곡 문제와 요즘에 독도를 차지하기 위한 계략으로 심심치 않게 신문지상에 오르내리는 일본을 이 책을 계기로 좀더 깊이 이해할 수 있었고, 일본을 좀더 잘 알고 대할 수 있게 되었다. 너무 과거의 역사에 집착하여 그들의 잘못을 탓하는 행동은 버리고 갖고 좀더 그들의 배울 점은 배우는 자세를 취하는 것도 열린 마음으로 살아가는 자세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