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차갑고 거칠고 각박한 세상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 따뜻한 커피 한 잔의 여유가 생각나듯이, 마음의 안식처가 되어주고 기대게 해 주는 책 한 권이 있다. 바로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다. 읽으면 읽을수록 또한 읽고 난 후에도 마치 커피 향처럼 마음에 잔잔한 감동과 따스함, 그리고 아름다움을 음미할 수 있는 작품이다. 동화책 만큼 얇은 이 보잘것 없는 책 한 권이 어떻게 이 세상에 그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과 편안함을 주고 사랑 받을 수 있을까? 아마도 이 책을 쓴 장지오노의 노력이 아닐까 싶다. 작가는 이 아름답고도 기적과 같은 이야기를 20년 동안이나 다듬고 다듬어서 완성시켰다고 한다. 그의 진실되고 열정적인 마음이, 땀 한 방울 한 방울들이 물씬 묻어 나오기에 이세상의 사람이들이 「나무를 심은 사람」에 매료되지 않았을까?
글 속에 ‘나’는 한 노인을 만나면서 왠지 모르는 마음의…(생략)

된다, ‘세계 제2차 대전’, 그 때에는 자동차들이 ‘목탄 가스’로 움직이기 때문에 나무가 항상 부족하게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나무를 베러 숲을 찾으러 다녔지만, 그의 숲은 도로에서 거리가 너무 멀어 경제적이지 못하다고 사람들이 포기를 해서 위기를 극복하게 된다. 사람들은 나무가 신기하게도 절로 자란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나무들이 한 뼘씩 한 뼘씩 자랄 때마다 나무를 심는 사람의 따스한 마음과 땀방울을 먹고 자란다는 것을.
마지막으로 엘제아르 부피에를 만난 것은 그의 나이 87세였다. 그 때 ‘나’는 기적 같은 일을 볼 수 있었다. 옛날에 나를 맞아 주었던 메마르고 거친 바람 대신에 향긋한 냄새를 실은 부드러운 바람이 불고 있었다. 어떻게 사막과도 같았던 바람이 봄처럼 향기 나는 바람이 될 수 있을까? 요정이 다녀간 것은 아닐까? 갑자기 물 흐르는 소리 같은 것이 저 높은 언덕에서 들려 오고 있었다. 그러나 그 소리는 물 소리였다. 만들어진 물이 넘쳐 흐르는 샘 옆에 나이를 먹음직한 보리수가 심어져 있다는 것. 정말 기적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사막과 같은 황무지였던 마을이 한 명의 늙은 노인의 아름다운 마음과 노력에 의해 성서에 나오는 ‘에덴 동산’ 못지 않은 마을이 될 수 있었을까? 그 뒤로 그 마을에는 사람들이 하나 둘씩 몰려와 정착을 했고, ‘엘제아르 부피에’는 바농 요양원에서 평화롭게 조용히 눈을 감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