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야 나무야 독후감입니다 나무야나무야

신영복 교수의 글을 이렇게 표현하고 싶다.. 절제된 언어미학이면서 나에게 생각할 수 있는 화두를 던져주는 시와 같은 문구들로 가득 차있다. 신영복 교수의 편지들로 엮인 감옥으로부터의 사색을 읽을 때완 또다른 감동이 다가왔다. 같은 걸 보고있으면서도 어떻게 생각하는게 이렇게 다를 수 잇는지 그리고 그 단어 하나 하나에 들어있는 절제미와 뜻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결코 길지 않은 글 이면서도 너무 많은걸 포함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고 길지 않은 글에서 많은 걸 느낄 수 있고 지루함을 느낄 수 없는 책이다. `국토와 역사의 뒤안에서 띄우는 엽서`라는 부제처럼 부담없이 가벼운 책이다. 그의 그림이 그려진 이쁘고도 생각거리를 던져주는 엽서의 묶음같은 책이다. 국토의 몇몇곳을 찾아간 그의 발길에는 언제나 역사를 생각하는 진중함이 배여있으며, 그의 사색 속에서 국토와 역사는 서로를 규정지으며 불가분의…(생략)

강에서, 때론 전라도에서, 때론 경상도에서, 때론 육지에서 때론 섬에서...저자는 자신이 원하는곳은 어디든지 한달음에 달려가고 있는것 같았다. 20년동안 독보권을 갖지 못했던 그가 가고 싶었던 곳은 어디였을까? 책을 다 읽은 나에게 드는 생각은 이렇다. 나는 이 사회 구성원으로서 누군가와 늘 대화를 하고 있으며, 이 땅에 두 발을 딛고 살아가고 있구나. 삶 가운데서 고난으로 여겨지고, 서로 부대끼는 것들이 힘들지만 그것과 떨어진 삶은 진정한 인생이 아니구나. 저자는 20년동안 사회와의 단절, 대화의 단절, 가보지 못함을 뛰어 넘어 보고 싶었던 것 같다. 기행문 형식을 띠면서도 결코 기행문으로 치부해 버리기는 너무 아까운 책이다. 이 책의 저자가 진실로 사회와 격리되 20년을 살았던 사람인지 다시 한번 생각케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