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유산 답사기를 읽고나서

<독후감>
‘ 나의 문화 유산 답사기’를 읽고...
나는 이제껏 책을 읽으면서 기행문에는 별 흥미를 가지지 못했다. 항상 똑같은 말뿐이었기 때문이다. 입에 바른 소리로 조상의 정성과 얼이 느껴진다는 것뿐이었다. 하지만 ‘남도 답사 일 번지’라는 말 때문에 이 책에 관심이 갔다. 그리고, 이 책의 월출산과 남도의 봄에 관한 부분은 교과서에도 실려있다는 것을 듣자. 왠지 이 책을 더 쉽고 재미있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책을 읽으면서 생각해 보니 우리 남도에도 참 많은 문화유산이 있었다. 내가 살고 있는 구례에도 훌륭한 문화유산이 많다. 화엄사를 비롯하여 여러 사찰과 그에 따른 석탑들, 아름다운 자연환경. 평소에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이 책을 읽으면서 느껴졌다.
지은이는 ‘아는 만큼 느낀다’라고 했다.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전에 겪었던 일이 떠올랐다. 우리 고장에 있는 아흔 아홉칸의 집으로 알려진 운…(생략)

기술로는 만들지 없었다. 새 종고리를 만들기 위해 ‘에밀레종 종고리 제작 위원회’까지 만들었지만 결국은 옛날부터 사용해온 쇠봉을 그대로 끼웠다. 최신 기계를 만들면서 뽐내는 현대의 기술을 뛰어넘는 옛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는 내게 큰 놀라움과 자랑스러움을 안겨 주었다.
우리의 문화유산은 기술력만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다. 선덕 여왕 시절 문화유산 중에서 가장 사랑스럽다는 삼화령 애기 부처를 보아도 알 수 있는 사실이다. 또한 분황사 남쪽 사찰 경내만 약 3만평이나 되는 황룡사 9층탑이 200년이란 긴 기간을 거쳐 완공되었다는 점에서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만일 시간이 걸린 것이 기술이 부족해서였다 하더라도 대를 이어 절을 지은 정성과 끈기는 현대인들이 본받아야 할 것이다.
옛말에 ‘온고지신’이라는 말이 있다. 옛 것을 익혀 새 것을 안다는 뜻이다. 지구촌 세계가 되면서 새로운 생활 양식과 정보가 쏟아져 나오고 있다. 이럴 때에 이런 책을 읽어봄으로써 우리의 것을 소중히 여기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책은 나에게 우리 문화 유산에 대한 `참눈`을 뜨게 해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