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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친구 마키아벨리를 읽고…
저자 : 시오노 나나미
출판사 : 한길사
마키아벨리는 이제 당신의 친구가 되었습니까?
우리학교 도서실에 있는 `시오노 나나미`의 저작들을 다 읽겠다는 계획아래 `시오노 나나미`의 많은 책들을 읽었다. `로마인 이야기`,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 `신의 대리인` 등 많은 책을 읽었지만 그 중에 내가 가장 재미있게 읽은 것은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였다.
내가 제일 처음 이 책을 읽기 시작한 건 여름방학 보충수업이 시작 되면서이다. 마키아벨리라는 사람의 이름은 르네상스 시대에 대한 책을 읽을 때 한 두 번 정도 본 적이 있었고, 그 때 그의 저서인 `군주론`의 내용이 잠시 소개되어 있었다. 그래서 나는 그의 책인 군주론을 읽어 보고자 했으나, 그때 당시 내게는 책의 내용이 너무 어려웠던 것 같다. 나는 그 책을 몇 장도 채 읽지 않고 덮어버렸다. 그런 영향이었을까, 나는 이 책…(생략)
키아벨리는 무엇을 하였는가`는 마키아벨리가 관직에 올라 활동하는 동안의 이야기, `마키아벨리는 무엇을 생각하였는가`는 마키아벨리가 실직한 후 죽을 때까지의 이야기이다. 시오노 나나미는 피렌체와 주변국가에서 벌어진 권력의 암투 속을 지나온 마키아벨리를 친구로 그리고 있다.
마키아벨리가 활동하기 전은 이른바 `르네상스 시대`로 불리는 시기의 시작으로, 마키아벨리의 고향인 피렌체를 비롯해, 베네치아, 밀라노 등의 북부도시국가와 중부의 교황령, 남부의 나폴리 왕국으로 나뉘어진 이탈리아에 대해 신성 로마 제국 황제와 교황은 서로의 영향력을 넓히려고 싸우고 있었다. 그리고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이 정치하에 문화와 예술이 발전해 가고 있었다. 로렌체 디 메디치가 죽고 나자 그의 후계자의 정책 실수로 피렌체는 메디치 가문을 피렌체에서 추방한다. 그 후 정권을 잡은 선교사 사보나롤라는 쳐 들어온 파리의 국왕 샤를 8세를 돈으로 매수해 시를 지배하다가 시민들의 반발을 사서 화형을 당한다. 그리고 피렌체에는 시민 정부가 들어선다.
시민 정부가 들어서면서 마키아벨리는 시민 정부의 서기국 제 2 서기관이 된다. 대학 출신도 아닌 그는 능력을 인정받으므로서 공직 경력도 없이 바로 제 2 서기관이라는 직책을 받았다. 그는 이 직책에 있으면서 스스로 일을 찾아서 해결했다고 한다. 시오노 나나미의 표현을 빌자면 `욕심쟁이 할망구`처럼. 그가 공직 생활을 하면서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국민군 창설이었다. 그 당시, 도시국가 피렌체의 군인은 모두 용병이었다. 그는 용병으로는 국가를 지키기에 무리라고 생각했다. 피렌체 군인의 임무는 도시 방위였다. 하지만 용병은 돈을 받고 싸워줄 뿐, 반드시 싸워서 지켜 내야할 이유가 없었다. 또한 용병은 필요할 때만 급히 불러다 싸울 뿐이었고, 상비군의 필요성이 점점 강조되던 시대에 맞지 않았다. 그래서 그는 국민 스스로가 나라를 지키는 국민군을 창설해냈다. 이 내용을 보고 나는 로마를 떠올렸다. 고대 로마 또한 시민군이었다. 마키아벨리는 고대의 자신들의 조상과 같은 방법을 택한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국민군이 제 기능을 발휘하기도 전에 프랑스의 침입으로 시민 정부가 쫒겨나고 마키아벨리도 공직에서 쫓겨나고 국민군도 폐지되었다.
마키아벨리의 재야시절이 시작되었다. 이 재야시절에 그의 저서들 `군주론`, `전략론`, `정략론`, `피렌체사`등이 쓰여진다. 마키아벨리는 그의 저서에 그의 사상과 이념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그의 불행은 그가 너무 일찍 눈을 뜬 사람이라는 것이다. 그의 사상과 이념은 그가 죽은 뒤에서야 제대로 평가되고 받아들여진다. 그의 천재성이 시대를 앞서버렸기 때문이다. 그 후, 그가 죽자, 그의 조국 피렌체 공화국도 멸망했다. 그리고 르네상스도 그 끝을 고했다. 그의 비극이 시대의 비극이 되었다. 피렌체에서 태어나 피렌체에서 자란 피렌체 내기 사상가 마키아벨리는 그가 가장 사랑했던 피렌체와 함께 죽었다.
나의 친구 마키아벨리의 마지막 장에 적혀있는 게 내가 제목으로 붙인 `이제 마키아벨리는 당신의 친구가 되었습니까?`다. 나는 이 대답에 아직 답할 수가 없다. 하지만 그를 좀 더 연구하고자 하는 관심이 생겼다. 그의 저서인 군주론을 다시 읽어볼 참이다. 그를 좀 더 알고 난 뒤 다시 이 책을 읽어 보아야겠다. 그 때 저 질문에 대답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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