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을 읽고서

낙동강을 읽고서
20430 한희준
이 책을 읽게된 동기는 언제나 그러하듯이 과제 때문이다. 이 책을 읽었을 때는 역시 별로다. 거기에 사회주의라는 개념을 소재라 그런지 이질감과 거부감을 느끼지만 하지만 이 책에서 제시하는 사회주의는 무력투쟁의 사회주의가 아닌 사회에 대한 객관적 분석에 근거해서 비교적 조직적인 힘으로 사회운동을 전개한다.
이 소설의 핵심인물은 박성운과 로사를 주인공으로 일제시대 상황에서 진행된다.
소설의 첫 발단 부분은 낙동강을 소재로 한 민요로 시작한다. 그 주제는 낙동강이 이 민족의 젖줄이었다는데 이 노래를 부르는 자들은 지금 이 강을 떠나 북으로 이주하는 유랑민이다. 낙동강을 떠나 전혀 생소한 세계로 향해 가는 그들의 두려움과 애환이 이 민요를 통해 대조적으로 그려지는 것으로서 이 민요는 우리 민족의 고달픈 삶의 애환을 대변하는 것처럼 보인다.
로사는 백정의 …(생략)

다. 거기에는 주인공이 로사에게 해준 말이 써있다. 뭐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그 구절을 읽으면서 왜 저런 여성까지 사회주의라는 사상은 투쟁가로 만드는가에 대한 생각이 들었다. 또한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죽어 가는 상황에서도 저렇게 참아낼 수 있다는 점에서도 사상이 사랑에 대한 인식을 바꿔 놓을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였다.
낙동강. 낙동강은 우리의 역사를 묵묵히 보면서 우리민족과 함께 수난을 겪어 온 강이다. 이 강을 소재로 했다는 점에서 신선하게 다가온다. 하지만 이 책은 내용이 너무 빠르게 전개됨으로써 소설적 감질이 떨어지며 역시 사회주의를 다룬 소설이라는 점에서 이질감마저 느끼게 한다. 물론 내가 흑백 논리를 가지고 이 책을 읽어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이 책이 제시하는 바는 한가지이다. 민중의 수탈과 약탈에 대한 분노이다. 이 책의 배경과 현재는 비록 다를 지라도 수탈하는 자와 수탈 받는 자는 여전히 존재한다. 이런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이 소설에서는 제시해주지는 못하지만 이 문제를 새삼 되새기게 해준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사회적인 약자와 강자가 없는 사회로 만들기 위해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