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서문학사를 읽고나서 낙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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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4-20

낙서문학사를 읽고나서 낙서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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낙서문학사 창시자편

낙서문학사는 내가 이제까지 읽어온 소설들과 많이 다른 방식으로 쓰여져서 신선한 맛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이 소설은 한 사람의 주인공을 두고 여러 사람의 관찰자들이 주인공에 대해 말하는 방식으로 쓰였다. 1인칭 관찰자 시점의 소설이지만 그 관찰자가 여러 명인데다가 관찰자들이 말하는 내용이 주인공의 일대기와 연결이 되어 있어 읽으면서도 다중화자의 목소리를 듣는 맛이 있다. 그 다중화자들은 낙서문학사의 창시자인 유사풀의 주변인물에 해당되는데, 이 소설을 쓴 화자 즉, 다중화자들의 배후에 있는 화자(작가가 아닌 화자)는 그 유사풀의 전기를 쓰는 전기 작가로 추정된다. 그러한 다중화자들을 예로 들면, 유사풀의 길러준 어머니, 낳아준 어머니, 중학교 동창, 고등학교 동창, 출판편집자 등 각계각층의 인물인데 다중화자의 목소리를 자연스럽게 낸 점이 흥미로웠고 읽는데도 가독성을 더해주는 것 같았다.
물론 소설은 단순한 재미만을 추구하지 않았다. ‘낙서’를 문학이라고 말하는 유사풀을 생전에는 광인으로 취급하던 사람들은 하나같이 요절한 후에 유사풀의 우상화작업이 이루어지자 그들의 과거 기억에 유사풀을 조금 신격화 시켜서 말한다. 간혹 어떤 사람들은 그가 요절했기 때문에 그런 것이다, 낙서가 문학인가, 이해할 수 없다 등의 입장을 취하지만 그것도 우상화 작업으로 인해 생겨난 궁금증이었을 것이다. 그러한 문제점들과 함께 소설에서는 현대 문학의 실태에 대해 한층 더 소리 높여 말하고 있다. 출판시장과 현대 소설의 결탁, 책이 잘 팔리지 않는 현실에서의 금전적인 결합같은 것을 날카롭게 비판하고 있는 것이다.
소설의 내용 중에 이런 부분이 있다.
시는 시화호처럼 썩었고, 소설은 폭격 맞은 산처럼 황폐해졌고, 수필은 문학이기를 포기했고, 희곡은 연극의 노예가 되었고, 평론은 출판사의 애인이 되었다. 그것은 유사풀이 생전 말했던 표현이라고 소설에서도 몇 번씩 인용된다. 나는 아직도 모르겠다. 이 말이 맞는 것인지 틀린 것인지. 아무튼 중요한 것은 이 책을…(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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