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쟁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을 읽고나서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난쟁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 줄여서 난쏘공 이라는 작품을 처음 접한 것은 중학교 때로, 아마 교과서나 수행평가에서 일부가 나왔던 것 같다. 그 때는 일부만 나왔기에 이 작품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잘 알지 못했었는데, 이번 기회로 인터넷에서 전문을 찾아보니 나타내고자 하는 바가 대단히 심오하다는 것을 알았다.
이 작품은 특이하게도 1부 2부 3부로 나누어져 있는데, 각각 영수, 영호, 영희의 시점으로 서술자가 되어있다.
모든 일의 발단이 되는 것은 바로 집을 철거하겠다는 계고장이 날아오면서이다.
그 동안 난쟁이 아버지를 둔 영수, 영호, 영희 3형제는 하루하루를 상당히 힘들게 살아가는 노비의 후손인 빈민층 집안이다. 그 동안 난쟁이 아버지가 갖은 일을 하며 생계를 이었으나 그 아버지도 병 때문에 몸져눕자 어머니와 영수, 영호가 일을 하게 되고, 영희도 학교를 그만두게 되어 버린다. 그러한 상황에서 주민들에게…(생략)

설에서 나오는 ‘난쟁이’ 는 바로 이 힘없고 빽없는 사람들을 일컫는 말이다. 문학은 사회를 반영한다는 말이 있다. 이 소설을 그것의 큰 전형을 보여준 듯싶다.
하지만 이것은 1970년 대 쯤의 한국 공업 사회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아직도 계속 되고 있다. 그 중 한 예가 바로 외국인 노동자들이다. ‘3D 업종이라면 외국인 노동자가 있다.’ 라는 말이 있듯이 그들은 사회 가장 밑바닥의 계층이다. 하지만 임금이나 제대로 주면 말을 안 한다. 사장이 실컷 부려먹고 퇴출이라던 지, 다음 달에 월급 준다고 해놓고선 1년 넘게 안주거나 알아듣지 못한다고 생각해서 심한 욕과 심지어는 폭력까지 서슴지 않는다고 한다.
이 소설의 인물을 하나하나 살펴보면 잘 되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아버지는 난쟁이에 ‘달나라’ 라는 이상향을 꿈꾸다가 굴뚝에서 떨어지지를 않나, 어머니는 가게를 힘들게 꾸려가지를 않나, 큰 아들은 쓸데없는 책이나 읽으며 공장에서 착취당하다가 열 받아서 사장에게 반항하다가 목 잘려서 노동운동이나 하지를 않나, 둘째 아들은 학교나 때려치우고 노동자가 되지를 않나, 딸도 학교 때려치우고 앙심품고 투기업자 사무실에 취직했다가 성폭행 당하고 기회 봐서 문서 빼냈더니 이미 아버지는 죽어있고 완전히 최악의 가정이다. 예전엔 저런 일이 빈번했다고 생각하니, 지금 나는 얼마나 풍족한 생활을 하고 있는지 다시한번 느끼게 해 주었다. 이 소중함, 내 후세에도 물려줄 수 있도록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다. 1970년대의 그림자를 폭로한 느낄 것이 많은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