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 날개독후감

이상의 「날개」를 읽고
모더니즘이라는 문학사조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이상의 문학을 접하게 되었고 2학기 수행평가의 자료로 제출하게 될 만큼 깊이 생각하게 되었다. 이상의「날개」라는 작품을 처음 읽어본 것은 고1때이다. 그 때는 아무런 배경 지식 없이 읽어본 것이었기 때문에 `이게 뭐야?` 이런 생각밖에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그의 작품세계와 그가 활동하였던 시대적 상황과 결부시켜 보니 어느정도는 이해가 가긴 했다.
모더니즘이라는 유파가 나오게 된 계기가 그 전의 문학사조였던 리얼리즘에 대한 비판 의식에서 나온 것이라고 알고 있다. 이런점에서 비추어 볼 때 `이상` 그의 표현 기술상의 기법은 그 시대에 정말 파격적인 변화라고 볼수 있다. 그의 대표적인 시 `오감도`나 `거울`을 예로 들어볼수 있다. 그 시들은 읽어보지 않은 기본틀을 완전히 무시한 형식 파괴를 볼수 있을 것이다. 당시에 …(생략)

천에 갔다가 그의 여자 금홍을 만났다는 것이다. 「날개」라는 작품에서 주인공 `나`는 모든 생활을 혼자서 한다. 인사를 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 아내뿐이며 다른 사람과는 친해지려 하지도 않는다. 그리고 작품 속에서 아내의 직업은 몸을 팔고 돈을 모으는 여자이다. 그런 아내의 모습을 어둡고 침착한 그의 공간인 윗방에서 지켜보면서 하루하루를 산다. 마치 이상 자신의 모습과 비슷하다. 혼자서 지낸다는 점과 금홍이라는 여자에게 `제비`라는 다방을 차려주고 그 다방 안의 작은 방에서 웃음을 파는 자신의 여자를 바라보면서 작품을 썼다는 이상의 모습과 닮았다는 점이다. 이런 점에서 볼 때 주인공 나의 복합적 성격 중 이상 자신의 분신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든다.
소설에서 주인공 나는 아내의 화장대에서 돋보기나 거울을 통해 장난을 치며 그것을 즐거워한다. 나는 여기서의 거울을 자아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사물이라는 판단이 들었다. 그의 시 「거울」에서도 그는 거울 속에서의 나를 보면서 또 다른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것과 마찬가지로 거울을 가지고 노는 그의 모습은 주인공의 내면을 볼수 있는 행동이라고 본다.
주인공이 비를 맞고 외출을 한 날부터 계속해서 한 달간 아스피린을 복용하게 된다. 물론 그 약은 아스피린이 아닌 아달린이었다. 주인공은 처음에는 아내에게 무척이나 실망했다고, 날 죽이려 한게 아니냐고 소리를 지르려 했지만 결국은 하지 않았다. 아니 못한 것이 아니었을까? 마치 일제 치하에서 무기력한 지식인의 내면을 보여주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나는 이상의 어떤 작품 보다「날개」라는 소설이 이상이라는 작가의 독특한 자의식의 시계가 어떠한가를 보여주는 이상 문학의 대표작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글에서 비판하고 싶은 부분이 있다. 바로 주인공의 성격이다. 자신의 삶을 부정적으로 바라볼 줄은 알면서 왜 현실에 당당히 맞서 싸울려고는 하지 않는 것인지... 그 점에서 주인공에게 정말 한마디 해주고 싶다. 지금 현대 그리고 현실 사회에 이런 사람이 많다고 가정을 해보자. 그럼 결국은 사회에 불만은 많지만 그 불만의 원인을 찾아 개혁하려는 의지나 생각이 없는 그러면서도 결과적으로는 한 치의 발전도 없는 그런 사회가 될 것이다.
이름만큼이나 이상한 작가 이상의 「날개」라는 소설을 읽고서 이렇게 신 독후감을 쓰게 될 줄은 몰랐다. 지금까지 썼던 그 어떤 독후감보다 정말 어렵고 힘들게 쓴 독후감이다. 작가가 이 글에서는 물론이고 다른 모든 작품에서도 자동 기술 법으로 서술하였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더구나 이것이 심리주의 소설이라는 점도 하나의 이유가 되었을 수도 있다.
하지만 난해한 이 소설 때문에 생각을 좀더 깊이 할 수 있게 되었고 더불어 모더니즘에 대한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게 되었다.
무조건 쉬운 것만 찾아가려고 하는 나에게. 그리고 어려운 일을 하지 않으려는 나에게 많은 교훈을 남겨준 이 소설은 많은 교훈을 남겨준 이 소설은 많은 교훈을 남겨 준 것 같다. 재미있고 쉬운 것이 아닌 앞으로는 좀 난해하더라도 적극적으로 찾아서 읽고 해석하고 생각하는 그런 태도를 길러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