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개를 읽고나서 이상의 단편집 날개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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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7-21

날개를 읽고나서 이상의 단편집 날개를 읽고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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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의 단편집 날개를 읽고나서.



"옛날 소설 말고 요즘 소설 중엔 없어?" 가장 좋아하는 소설이 뭐냐는 질문에 날개라고 답한 나에게 전공교수님이 핀잔 섞인 말투로 말씀하셨다. 옛날 소설? 날개가 옛날 소설 이였나? 그렇지. 그렇게 볼 수도 있겠다. 적어도 반세기가 지난 작품이니 말이다. 그런데 정말 의외인 것은, 난 한 번도 그런 생각을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날개가 현대적 감각의 심리주의소설이라고 떠들어대서가 아니라, 내게 날개는 어떤 시공간을 초월해서 그저 홀연히 있는 그런 것, 그냥 날개 그 소설 자체인 것 같다. 내게 날개는 그렇게 특별한 작품이다. 논술대비나 언어영역 대비책에서는 이상의 <날개>에 대해, `이 작품은 자의식의 세계를 묘사한 심리주의 소설의 대표작으로 어쩌고저쩌고` 하고 분석한다. 그래. 이 작품이 심리주의 소설인 것은 인정한다. 그러나 더 정확히 말하면, <날개>에서 인물의 심리라는 것은 이중삼중의 셀로판지 같은 것에 포장되어 있어 잘 들여봐야지만이 그 진짜 속내를 알 수 있는 그런 것이다. <날개>에서의 `나`는 진짜 `나` 자신을 숨기고 있기 때문이다.
날개에는 기묘한 복합적 정신상태가 나온다. 그는 자의식의 과다분비를 보인다. 그는 그래서 사물을 결코 맹목적으로 받아들일 수 없고, 어떤 대상에 몰입할 수도 없다. 그는 너무나 모든 것에 비판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비판적 태도에도 불구하고, 그는 행동하지 못한다. 생각이 너무 많으면 행동으로 옮기기 전에 또다른 생각이 그 행동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즉, 의식세계는 복잡해지고 확대되는데 반비례해서 행동세계는 단일화대고 축소되어 가는 것이다. 주인공 `나`는 아이이다. 대신, 좀 생각이 많은 아이이다. 아이는 아이라서 장난을 잘하며, 장난감은 아내의 화장품과 휴지, 저금통 심지어 돈이다. `나`가 이런 식으로 아이를 가장한 채, 할 일 없이 노닥거리는 그 밑바닥에는 삶에 대한 뿌리깊은 염증과 권태가 도사리고 있다. 실은, 이 세상에 대한 온갖 회의와 원망으로 가득…(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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