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를 읽고나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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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2-08-10

남자를 읽고나서 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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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를 읽고나서..

최초라는 말이 거슬리는가? 물론 유미리의 <남자> 이전에도 남자에 대한 책은 많이 있었다. 그리고 여성작가가 바라본 남자에 관한 이야기들도 있어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이 책을 최초라고 규정하는 이유는 이 책 속에는 남자의 몸과 마음이 동시에 들어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남자와의 성애 자체만을 서술했던 책들은 굳이 문학이라는 울타리를 빌리지 않아도 여기저기에서 손쉽게 접할 수 있다. 그리고 남자와의 순수한 사랑을 그려낸 글들이라면 동네 대여점이나 만화방에 가면 시시콜콜한 사랑까지 다 접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둘을 과감히, 그리고 솔직하고 섬세하게 그려낸 책은 없었다.
그랬기 때문일까? 나는 유미리의 <남자>를 읽으며 해방감을 느꼈다.
솔직히 그녀가 이 책을 쓸 수 있었던 것은 일본이라는 약간은 개방적인 공간 때문일 지도 모르겠지만 그보다는 유미리 개인의 자유로움와 기질 때문일 것이다.
우리나라에서 미혼의 여성작가가 남자의 몸과 성애를 다룬다는 것은, 그것도 자신의 경험에 빗대어 남자의 몸 구석구석을 해부하듯 들춰본다는 것은 아직은 받아들여지지 않는 일일 것이다. 물론 유미리 못지않게 솔직대담한 작가이자 파격적인 문학관을 선보이는 배수아 역시 이와 비슷한 책을 쓴 적이 있다.
하지만 그 책은 성애 자체나 남자의 몸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배수아 자신이 느끼는 남성성과 남성에 대해 자유롭게 그려낸 편이 더 맞을 것이다. 단순히 이 둘의 차이를 국가로 규정짓는 것은 옳지 않을 것이다.
인생자체가 소설이라는 유미리의 배경을 제외하고서라도 이 책은 충분히 파격적이다. 남성의 몸 부분부분을 따로 떼어놓고, 거기에 알맞는 에피소드를 삽입하는 것이나, 작가 자신이 포르노 소설을 쓰게 된 배경과 과정을 교차해서 그려내는 것은 작가 자신의 탁월한 문체감과 자신감이 겸비되었기에 가능한 일일 것이다.
그리고 단순히 몸 자체에 경도되기 보다는 사랑과 배신, 추억, 아픔 등 복합적인 감정이 남자의 몸이라는 주제와 결합…(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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