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를 읽고 남자처럼일하고

남자처럼 일하고 여자처럼 승리하라를 읽고..
사실 이 책의 내용이 전혀 새로운 이야기라거나 모르고 있던 부분을 깨우치는 이야기라고는 할 수 없다. 이미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혹은 사회생활을 통해 이 책에서 제기하는 여러가지 상황이나 문제들을 수없이 겪어왔다. 그리고 그 경험들을 통해 여성과 남성이 많은 면에서 서로 다르다는 점을 잘 알고 있고, 그 다른 점은 불행하게도 주로 여성에게 불리하게 적용되어 왔다.
그리고 우리가 이 불행한 현실 속을 살아가는 방법은 차별이나 불평등에 대해 이야기하기보다는 우선은 참고 견디는 것에 가깝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해결방법도 우리가 지금까지 가지고 있던 해결방법에서 크게 벗어난 것 같진 않다. 게임을 하려면 우선 게임의 룰부터 알아야하고 그 게임은 지금 남자들에게 맞추어져 있으니, 일단은 그 안에서 성공하고 성공한 후에 여성들에 맞게 고치라는 이야기는 이미 너무 많이…(생략)

의 경험으로 남성에게 여성의 입장에서 생각하고 여성의 틀에 맞춰 자신을 변화시키라는 교육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다. 세상의 반이 여자고 사회에 참여하는 여성이 늘어날 수록 여성이 남성을 이해하는 것 이상으로 남성이 여성을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미 남성위주의 사회라면 사회는 점점 여성이 가진 장점을 수용해서 변화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가?
사회는가 항상 여성에게 남성을 이해하고 남성위주의 사회에 적응할 것을 강조하는 반면, 남성들이 받는 교육은 성희롱 방지와 같이 피상적이고 일회적인 교육에서 항상 그치는 것이 아쉽다. 그나마 그러한 교육들은 여성들의 권리에 대한 이해의 측면이라기보다 남성이나 회사가 받는 불이익의 예방에 초점이 맞추어져 사실상 남성이 여성 이해에 기울이는 노력은 전무하다고 해도 무방할 것 같다.
어쩌면 이 감상은 너무 급진적이고 여성편향적이라고 생각할 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저울이 한 쪽으로 심하게 기울어 있으면, 다른 편에 크게 무게를 싣는 것이 이치다. 세상이 남성 위주라면 균형을 맞추기 위해서 여성 쪽에 좀 더 힘을 실어주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