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풍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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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내용

내 마음의 풍금
"내 마음의 풍금" 이 책은 영화로도 많은 독자들 앞에 선보인적이 있다. 한 적한 시골마을을 배경으로 스무살에 젊은 총각 선생님, 그리고 17살에 늦깍이 초등학생의 묘하고도 은밀한 이야기를 담은 책이라 할수있다. 이런 내용의 책이라는 것을 알고는 있었지만 정말 책으로 접해보니 읽은 재미또한 책 읽기를 무지 싫어하는 나에게 또하나의 즐거움으로 다가왔다.
대학교를 갖 졸업하고 교직에 발을 내밀은 새내기 선생님이 시골마을 자그마한 학교로 오면서 그 학교의 학생인 17살의 5학년 학생인 홍연이의 사랑을 받으며 지냈던 날들을 수록해 놓은 책이다. 나의 차이도 얼마되지 않고, 게다가 사춘기일 홍연이의 마음은 언제나 담임선생님인 최선생님의 생각으로 꽉 차있었다. 선생님이 매일같이 일기검사를 하면서 선생님에대한 감정을 줄줄이 적은 것을보고 선생님또한 동정심에 였을까? 홍연이에대한 감정은 다른 아이들…(생략)

마음이 울적해져 혈서를 써서 선생님에게 보내기까지한다. 이 내용은 어떻게보면 홍연이가 선생님을 얼마만큼이나 진실된 마음으로 사모하는가를 잘 표현해준다. 왠만한 짝사랑이라도 혈서를 내 놓을만큼의 사랑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드물다. 그 당시 내가 홍연이 였다면 난 그렇게까지는 하지 못했을 뿐더러 아프고, 내몸에 상처가 남은 것은 추호도 하기 싫어했을 것이다. 학생의 순수한 사랑이야기를 담아 순정만화처럼 재밌을것이라고만 생각했는데 꼭 그런것만 같지는 않다. 홍연이의 고달픈 사랑을 알아도 모른척하는 선생님이 얄밉기만하고, 이에 계속 짝사랑을 하는 홍연이가 답답하게만 느껴질 따름이다. 좋지 않은 책이라 생각된다. 지금 선생님을 짝사랑하고 있는 학생들이 이 책을 본다면 무의식중에 그대로 따라할 것 같은 걱정이 앞서기도 한다.
나는 선생님을 짝사랑해본 경험이 없기때문에 홍연이의 마음을 헤아리지 못할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렇게 비평만 늘여 놓은건지도 모른다. 그리고 나에게는 이런일이 없을 것이라고는 장담하지 못한다. 나에게는 고등학교?대학교라는 과정이 남아있고, 지금의 중학교3학년 이라는 시간도 남아있기에 그 세월동안에는 무슨일이 있을지는 지금 나로써도 짐작하기 어려운 부분이기 때문이다.
세월이 흘러 홍연이가 40세의 아줌마가 되어서 선생님을 찾아뵜을때에는 둘다 머리가 히끗히끗 세어가는 노년이 되어가고 있었고, 둘은 아직도 그 묘한 감정에서 깨어나지 못해 쑥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사진 한장으로 추억을 거슬러 올라가 그때 그 당시를 생각하며 머금은 그 미소는 홍연이나 선생님이나 둘다 잊지 못하고 가슴속에 고이 담아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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