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를 읽고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를 읽고…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를 읽고…
저자 : 오토다케 히로타다
출판사 : 창해
의미있는 삶이란..
오토다케 히로타다와 오체불만족. 아마 이 사람과 그의 저서를 모르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그만큼 그가 살아온 인생은 감동적이었으며 그것을 그의 책에서 충분히 표현한 것이다. 그러한 오토다케가 오체불만족의 2탄 격인 "내 인생은 내가 만든다"라는 책을 내었다. 나는 오체불만족을 너무나 감명 깊게 읽었기에 새로 이 책이 출판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읽어 보았다.
이 책은 오토다케가 약 1년 정도 일본 TBS 방송국의 `뉴스의 숲` 이라는 프로그램의 리포터로 활약하며 있었던 일들을 정리해 놓은 책이다. 이지메를 하고 당한 아이들의 이야기부터 시작하여 와세다 대학의 입학식, 여러 시설과 여러 나라의 배리어 프리, 뇌성마비이면서 초등학교에 입학하려는 아이, 원조교제, 청각장애 이시이와 팔 다리 없는 한국…(생략)

한 기관에서 그렇게 생활했을 텐데, 그는 혼자서 모든 일을 하려 하였고 남들이 자신을 특별하게 보는 것을 싫어했다.
이러한 그의 생각은 나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자신에게 주어진 불리한 점을 적극적으로 극복하려한 것이다. 그의 이러한 노력은 그의 성장에서 멈추지 않았다. 그는 사회에 나가서도 그러한 것을 유감없이 보여주고 있다.
그는 커다란 장애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훌륭하게 성장하였다. 그러나 그러한 그의 성장에는 남들의 노력이 있었다. 학교생활을 할 때는 선생님들과 친구들이 그를 도와주었다. 그는 남들과 같게 행동하였지만 알게 모르게 다른 사람들이 많이 도와준 것이다. 과연 사회생활에서도 그럴 수 있을까. 사회에 나가게 되면 학창시절과 같이 돌보아 주는 사람이 없다.
그런 험난한 곳에서도 전처럼 살 수 있는가는 오토다케가 넘어야 할 커다란 벽이었을 것이다. 나라면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 오토다케처럼 훌륭하게 성장하기도 힘들었을 거라고 생각하고 있는 나에겐 결코 쉽지 않았을 것이다. 오체불만족이 커다란 성공을 거두었고 매스컴에도 많이 나갔으니 많은 돈을 벌었을 것이다. 나였다면 그 돈으로 먹고 살거나 많이 움직이지도 않고 할 수 있는 사업 같은 걸 하지 않았을까 싶다. 그러나 그는 발로 뛰어야 하는 리포터를 하기 시작했고 멋지게 성공하였다. 그리고 그가 리포터에 임하는 자세도 남달랐다.
그는 절대 자신이 장애인이라고 그리고 전문 교육을 받지 않았고 또 처음이라고 자신의 실수나 부족함을 허용하지 않았다. 첫 번째 리포트를 마치고 디렉터인 난부에게 한 말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하지만 말예요. 일단은 일을 맡은 이상 `아직 나는 학생이니까` 라든지 `아직 능숙하지 않으니까` 따위의 변명은 절대로 하고 싶지 않아요."
오토다케는 남들보다 불리한 신체를 갖고 태어났음에도 불구하고 행복한 삶을 누리고 있다. 우리의 주위를 둘러보면 건강한 신체를 갖고 있으면서도 불행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다. 나도 하루하루를 살아가며 힘들다고 생각할 때가 많다. 우리가 오토다케보다 불행하게 산다고 질책한다면 그것은 오토다케와 같은 장애인들을 무시하는 게 된다. 그보다 우리는 건강한 신체를 갖게 된 점에 대해 감사해야 한다. 그리고 그만큼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하고... 솔직히 장애인에 대한 안 좋은 시각을 버리기는 어려울 것이다. 나부터도 그렇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구성원 모두가 그런 사고를 바꿔 나가야 할 것이다.
`오체불만족`이 오토다케가 신체의 장애를 극복하고 자립적인 인간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보여준 책이라면, 이 책은 그렇게 성장한 자립적 인간이 당당하게 새로운 세계에 도전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할 수 있다. 후기에서 밝힌 오토다케의 말.
"이십대 동안에는 여러 가지를 시험해 보고 싶다. 나에게 무엇이 맞고 무엇이 맞지 않은가. 어떤 곳에서 나의 능력을 최대로 발휘할 수 있는가. 무엇을 하고 있을 때 가장 큰 행복을 느낄 수 있을까."
이와 같이 우리 모두가 자신의 특징과 적성을 파악하며 자신만의 삶을 가꾸어 나간다면 모두가 의미 있고 행복한 삶을 누리는 우리 사회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