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짝궁 최영대

내 짝궁 최영대
요즘은 수 많은 사람들이 ??다르다는 이유?? 혹은 ??함께 하지 않는다는 이유?? 때문에 차별을 당하고 있다. 솔직히 이 것은 유쾌하지 않은 일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그 생각이 마음 속에 계속 남았었는지, 집에 돌아와서 꺼내 본 책이 ??내 짝꿍 최영대??이다.
영대는 시골에서 전학 온 아이이다. 그런데 영대는 아주 조용하고, 굉장히 느렸으며, 누가 자기 흉을 보아도 잠자코 있을 뿐 응대를 하지 않았다. 또한 언제나 같은 옷을 입고 등교했고, 몸도 잘 씻지 않는지 지나갈 때마다 냄새를 풍기기도 했다. 덕분에 친구들은 영대를 따돌리는 것은 물론, 같이 앉기 싫다고 거부하기도 했고, 놀리며 괴롭히기도 했다. 엄마가 돌아가시고 난 뒤부터라는 영대의 딱한 사정을 알고 난 뒤에도 말이다. 그러던 10월 어느 날, 영대네 반은 경주로 단체 여행을 가게 됐다. 물론 친구들은 영대와 함께 가는 것이 싫었기에 윽박지르며 위협…(생략)

가져온 결과이기도 하다. 하지만 결과론적으로 우리는 약자의 편에 설 수밖에 없기 때문에 주인공인 영대의 상황이 더욱 안타깝게 느껴진다. 그렇다면 영대의 태도가 달랐다면 어땠을까? 친구들의 놀림에 적극적으로 응대하는 등의 의사표현을 했다면 말이다. 아마 그랬다면 영대는 왕따를 당하지 않았을 테지만, 영대의 깊은 슬픔을 친구들의 이해할 수도 없었을 것 같다.
??다름!?? 이분법적인 시각에서 보자면 ??우리??라는 말도 그 안에 포함되지 않는 사람들은 ??남??으로 보는, 때문에 지양해야 할 말이라고 하는데, 아무튼 우리 사회에서는 집단에 동화되지 않고 무엇인가가 다른, 일명 ??튀는?? 사람이나 행동을 용납하지 않으려는 경향성이 강한 것이 사실이다. 덕분에 창의력이 부족하고 개성이 없는 면들도 많이 발견되는 등 부작용도 많은 편인데, 사람들의 인식이 조금만 더 깨어 ??나와 다르기 때문에??, ??우리와 다르기 때문에?? 차별을 받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렇다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저마다의 모습으로 행복하게 살아갈 수 있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