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살았던 집

< 내가 살았던 집 >
사실 이 글의 제목과 내용의 관계는 잘 모르겠다. 조금 더 맛깔스러운 제목을 달았더라면 더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을 남기게 만들어 준 것 같다는 생각만이 들 뿐이다. 삶을 살아가는 것에는 수 없이 많은 의미가 있을 것이다. 이러한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 어떤 의미를 부여하는가에 따라서 많은 사건들이 의미 있어 질 수 있고, 새롭고 신기하게 다가올 수 있는 것이리라 생각된다. 나에게 삶은 어떤 존재일까? 이 글속의 주인공은 여자이다. 혼자서 아이를 기르고 있는 여자. 나는 작가가 왜 많은 여자들 중에서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는 여자를 주인공으로 만들었을까? 하는 고민을 잠시 해보게 되었다. 분명 다를 것이다. 아이를 낳아 본 여자와 그렇지 않은 여자는 생명에 대한 고민을 해 보았을 테니까 말이다. 순간 여자는 타인의 생명에 대한 결정을 내리게 된다. 잠시 신의 경지에 다가가는 것이다.…(생략)

기를 적절하게 맞춤으로 인해서 작가는 그녀가 하고 싶은 말이나 행동을 그녀의 딸을 통해서 좀 더 자세하고 명확하게 그려내고 있다고 생각된다. 자신을 낳음으로 인해서 엄마가 결정 내려야 했던 자신의 삶의 생존권을 그리고 자신이 키우던 햄스터가 자기가 낳은 자식을 잡아서 먹는 모습을 보고 난 소녀는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럴 것이다. 자신으로 인해서 엄마의 삶이 너무나 달라졌다는 생각을 하면서 고민에 빠지게 될 것이고, 수 없이 많은 상념으로 들어가게 될 것이다. 바다에 가서 그 물들이 밀려들어왔다 쓸려내려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그 속으로 나의 고뇌를 다 흘려 보내고 싶은 충동을 느낀다.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는 별것 아닌 일이겠지만 당사자들에게는 죽을 만큼 힘든 삶의 무게를 좀 더 가볍게 하고 싶은 생각은 누구나가 하고 있으리라 생각된다. 최선을 다 하는 나의 하루를 만들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라고 생각된다. 그녀는 그를 그리워 한다. 절대 자신이 가질 수 없었던 사람. 그래서 더 많이 사랑할 수 밖에 없었고, 그 둘은 다른 사랑 때문에 서로를 밀어낼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늘 누군가를 위해서 혹은 다른 상황 때문에 서로에게 솔질할 수 없었던 그 둘의 사랑이 너무나 마음이 아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