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를 읽고 일반독후감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 를 읽고
매일 오후 5시만 되면 우리 집 골목 앞으로 몸이 불편한 형이 지나갑니다. 그 형은 구부정한 목과 허리, 구부러진 다리를 갖고 있습니다. 나이는 중학생 정도 되어 보이는데 항상 길을 잘 찾지 못해 사방을 두리번거리다 겨우 집을 찾아 갑니다.
“엄마, 저 형은 왜 저래요? 어디가 아파요? 저는 어머니께 여쭤 보았습니다.
“응, 몸과 마음이 조금 아파서 그래. 이상하게 보지 말고 도움 줄 일이 있으면 도와 주거라.” 어머니께서는 형이 좀 아프다고 말씀을 해 주셨습니다.
동네 꼬마들은 그 형이 지나갈 때면 바보라고 놀립니다. 그래도 그 형은 항상 싱글벙글 웃으며 제 갈 길을 갑니다. 그런 형을 보고 있으니 오늘은 왠지 마음이 아파 옵니다.
오늘 제가 읽은 책은 ‘내게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여동생이 있습니다.’입니다. 책 표지에 한 여자아이가 생긋 웃…(생략)

에 있는 그런 느낌이었어요. 귀가 잘 안 들리니까 목소리가 커지고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제가 한 경험을 통해 귀가 들리지 않는 여동생의 심정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된 것 같았습니다.
우리 주변에는 장애를 가지고 있는 분이 많습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프신 분도 계실 거고 살다가 어떤 사고로 장애를 입게 된 분도 계실 것입니다. 하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저는 제 자신이 장애가 없다는 이유로 단 한 번도 그 분들의 생활에 대해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오히려 텔레비전에 장애인이 나오면 보기 싫다며 채널을 돌려 버리곤 했습니다. 이런 제 행동이 참 부끄럽습니다. 그 분들도 나와 똑같은 사람인데 얼마나 불편할 것인지에 대해 생각을 하지 않았던 제 모습을 깊이 반성합니다.
그 분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서는 그 분들의 심정을 잘 이해해야 할 것 같습니다. 이해도 못하면서 단지 불쌍하다고 도움을 주는 건 왠지 그 분들의 마음을 더 아프게 하는 일인 것 같기 때문이에요.
오늘 이후로 저는 제 주변에 조금 특별한 분들을 위해 마음을 열고 한 발짝 다가갈 생각입니다. 그래서 제 도움이 필요하신 분들에게는 기꺼이 제 손을 내밀 것입니다. 당장 우리 집 앞을 지나가는 형에게 마음을 열어야 할 것 같아요. 혹시 그 형이 길을 잃고 당황해 할 때 제가 친절히 도와 줄 것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제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