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려놓음을 읽고서 독후감 내려놓음

“내려놓음”이라는 책을 만나게 된 것은 아마 내인생에 위대한 축복 중에 하나라 생각 될 정도로 이 책은 나에게 많은 점을 시사해주었다. 이 책이 비기독교인이거나 종교가 없는 사람들에게는 어떨지는 가늠하기가 힘들지만, 크리스찬인들에게는 간단하고 명료하게 어떻게 크리스찬으로서 삶을 받아들이고 이끌어 나가는 태도를 잘 보여주는 것 같다. 특히 이 책을 쓰신 이용규 선교사님이 직접 광야 삶이라 일컫는 하버드 대학의 유학시절을 포함하여 몽골에서의 선교, 그리고 학창시절부터의 믿음 생활등이 연대순으로 전개되면서 믿음의 발전과 영적인 성장을 볼 수 있었고 그 발전과 성장속에서 나의 믿음 생활을 뒤돌아 보게도 되었고 깊은 영감도 받았다.
사람이 인생을 살다보면 삶의 역경과 모진 풍파로 좌절과 절망에 빠지기도 한다. 그리고 누구나 한번쯤은 이런 좌절감이나 실패감에 빠져 허우적 거려봤거나 또는 슬럼프에 발목을 잡혀 본 …(생략)

데 이 원숭이를 잡기 위해서 원주민이 사용하는 덫이 있다고 한다. 이 덫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같은 그런 덫이 아니라 목이 좁은 항아리와 바나나이다. 이 목이 좋은 항아리에 바나나를 넣어 두면 원숭이는 이 바나나를 먹기 위해 나무에서 내려 온다고 한다. 그래서 손을 항아리에 넣고 바나나를 쥐고 손을 빼려고 하지만 바나나를 쥔 상태에서 손을 뺄 수는 없다. 그때 원주민은 원숭이에게 다가가는 것이다. 원숭이는 항아리에서 바나나를 쥐고 있던 손만 놓으면 손쉽게 손을 빼고 달아날 수 있지만 욕심으로 인해 차마 그 손을 놓지 못하고 원주민이게 잡히고 만다. 우리 사람의 욕심은 이 원숭이와 그리 다를바 못되는 것이다. 마치 우리의 욕심과 계획을 내려놓지 못하는 것이다. 그리고 그 내려놓지 못하는 마음에는 우리가 전적으로 하나님을 의지하지 못하고 신뢰하지 못하는 불신에서 비롯된다고 한다. 하나님의 계획이 우리의 계획이나 욕심과 다를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기도를 하여도 마치 하나님의 계획이 마음에 들면 그 계획을 좇아 가겠지만 아니라면 내 계획을 고수하겠다는 심보가 있는것이다. 즉 사람들은 누구나 최소한의 자기 계획이나 욕심이 있다. 그 자기가 고수하는 최소한의 것은 주님에게도 열지 못하고 주님이 그것을 건들이지 않기를 바란다. 예를 들어서 주일은 하루도 빠지지 않겠지만 저에게 더이상의 것을 원하지는 마세요 라고 하는 마음처럼 주님이 개인마다 지니고 있는 그 데드라인을 건드리지 않길 바라면서 자기의 것과 계획을 꼭 쥐고 있는 것이다. 나 역시 그런 마음으로 항상 나의 것을 내려놓지 못하고 전적으로 주님을 의지하지 못하였던 적이 많다. 어떤일이 잘 풀리지 않거나 방황할때 주님께 기도로 지혜를 간구하기보다는 내가 아는 상식과 지혜,인력을 동원하여 되지 않을때 마지막으로 기대는 곳은 하나님이 된 것이다. 그리고 주님이 원하시는 것과 내가 원하는 것이 다를때 선뜻 주님의 것을 선택하고 내것을 내려놓을 자신이 없었고 그럴 마음조차 없었던 것이였다. 하지만 주님은 우리가 마음에 없는 일이나 우리에게 이익이 되지 않는 것을 시키시려는 하나님이 아니라고 선교사님은 우리에게 이 책을 통해서 말씀해주고 계신다. 우리는 영적으로 어린아이 같아 내려놓으면 빼앗긴다는 생각을 한다. 그래서 더 움켜쥐려만 한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으로 그것을 내려 놓았을때에 주님은 우리의 비워진 곳을 세상이 줄 수 없는 그리고 세상이 대신 할 수 없는 것을 채워주시고 이끌어 주신다. 우리가 내려놓아야 할 것들은 많다. 죽임이나 질병,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잃을 것에 대한 두려움마져 내려 놓고 그리고 가족의 안전에 대해서도 주님앞에 내려놓을때에 우리는 진정으로 자유함을 누린다. 그리고 진정으로 내려놓고 우리의 지식에 의거하거나 계획하여 일을 진행하기전 하나님께 묻는다면 우리는 하나님의 영광을 볼 수 있을거라고 선교사님의 간증을 통해 배웠다. 단순한듯 하지만 그동안 이 진리를 몰라 많은 세상적인것에 시달리고 사람과의 관계에서 고통받는 우리 현대의 크리스찬들이 그래서 이 책에 열광했던 것 같다.

이용규 선교사님은 "우리가 하나님께 묻지 않는 이유는 그분으로부터 들으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가 듣지 못하는 이유는 순종하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라고 말씀하신다. 우리는 진정 주님의 계획에 따라 살려고 하였고 주님의 뜻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길 바랐지만 진정 주님의 뜻을 구분할 줄도 모르고 듣지도 못하였다. 그리고 우리가 진정 듣지 못한 이유는 선교사님 말씀대로 순종하려는 자세가 되어 있지 못했었다. 이 점을 우리는 깊이 새기면서 앞으로 죄인된 우리의 모습을 끊고 하나님과의 개인적인 관계를 갖도록 갈망하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그리고 내려놓음이 전해주는 메세지는 이 노력을 위해 우리의 마음을 견고하고 튼튼하게 지탱해주는 디딤돌이 되어서 우리가 힘들때마다 마음가짐을 다잡을 수 있게 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