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생애의아이들 내생의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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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록일 : 2010-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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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생의아이들



10여년 전 TV에서 방영한 외화 하나가 떠오른다. 하늘색 교복을 입은 아이들과 히메나 선생님이 나오던 즐거운 학교 이야기. 크고작은 다툼과 화해, 선생님과 아이들 사이에 오가던 따뜻한 애정 어쩌면 아주 흔한 이야기이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공감의 폭이 더 커지던 그 드라마를 기억한다.
우리 나라에 처음 소개되는 캐나다 작가 가브리엘 루아의 이 소설 역시, 학교를 배경으로 선생님과 어린 학생들 사이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그린다. 이제 겨우 열여덟-풋풋한 초임 여교사와 초등학교 아이들이 빚어내는 여섯 편의 이야기. 느슨하게 묶여진 각각의 단편마다 한 명의 아이가 주인공으로 등장하고, 어린 선생님은 때로는 부모처럼 때로는 친구처럼 아이들과 관계를 맺어간다.
가난한 집 몇채가 고작인 쓸쓸한 마을이지만, 푸르른 자연과 그보다 더 푸른 아이들에 둘러싸인 그녀는 외롭지 않다. `학교`라는 낯선 세상에 첫발을 내딛는 아이들의 모습도 각양각색. 어떤 아이들은 부모와 떨어지지 않으려 버둥거리고, 세상에서 가장 명랑한 아이는 깡충깡충 뛰며 책상으로 향한다. 아이들 하나하나의 묘사가 그림처럼 아름다우면서도 현실감이 넘친다.
가장 새롭고 가장 섬세하며 가장 쉽게 부서질 수 있는 아이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마음 한가득 따뜻한 온기를 지닌 감정이 차오르는 것을 느낀다. 드라마 천사들의 합창처럼 시끌벅적하지는 않지만, 보다 깊이있고 묵직한 감동에 가슴이 뭉클해진다.
봄날 해질 무렵의 안온한 대기처럼 고요하고 아늑한 느낌의 울림 우리 모두의
과거이자 미래인 아이들의 모습을 통해, 새로운 눈으로 세상을 발견하고 사람을 발견한다.
생에 대한 찬미와 긍정, 영혼에 대한 깊은 신뢰가 흘러넘치는, 훌륭한 소설이다.
나는 한 줄기 작은 오르막길에서 눈을 떼지 못했다. 거기에, 아이들이 하늘 저 밑으로 가벼운 꽃장식 띠 같은 모양을 그리며 하나씩 하나씩, 혹은 무리를 지어 나타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나는 매번 그런 광경을 바라보면서 가슴이 뭉클해졌…(생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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