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하늘 말나리야 하늘말나리

하늘말나리
이 책을 본 순간 `하늘말나리`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었다. `무슨 뜻을 지닌 말일까?` 하는 궁금증에 자료를 찾아 보니 하늘말나리는 백합과 꽃이었다. 다른 나리꽃들은 다 땅을 보고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바라보고 핀다고 했다. 하늘을 보며 피는 꽃, 다른 나리꽃들과는 다른 이 꽃이 나의 마음을 강하게 끌었다. 그리고 이 책 내용이 더욱 궁금해 책장을 넘겼다.이 책에는 미르와 소희, 바우란 아이가 나온다. 이혼한 엄마와 사는 미르, 할머니를 모시는 고아 소녀 소희, 엄마를 잃은 아버지와 사는 바우, 이 책은 각기 다른 환경에 있는 세 아이가 서로 마음을 열고 성장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미르는 부모님의 이혼으로 인해 간호사인 엄마와 함께 달밭 마을 진료소에 오게 되었다. 아버지의 빈 자리를 인정하지 못하는 미르는 이 곳 일들은 무슨 일이든 못마땅해 했다. 그래서 일부러 자신의 주위에 날카로운 가시 울타리…(생략)

의 아빠와 미르의 엄마인 소장님이 서로 좋아하는 사이이기 때문에 아빠가 꽃바구니를 보낸 줄로 오해했다. 그 때문에 미르와 바우의 사이가 잠시 멀어지지만 오해가 풀리고 진정으로 세 친구들은 마음을 열게 된다.
그렇게 세 친구들은 점점 커 가고 있었다.
세 친구들은 각자의 아픔을 가지고 있고, 그것 때문에 마음아파하지만 자신의 아픔보다 남의 아픔에 대해 더욱 마음아파한다. 서로를 배려하고 아낄 줄 아는 진정한 친구이기 때문일까? 이렇게 서로 서로 도와 주고 아껴 주며 그들의 상처를 치료했다. 꿋꿋하게 흔들리지 않으며 말이다.
책 앞 표지에 자신의 마음 속을 들여다볼 줄 아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도 감싸 줄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정말 그런 것 같다.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사람만이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이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에 처해 있다 해도 자신을 포기하지 않고 자신을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에게도 희망을 줄 수 있다. 자신의 어두움 때문에 모든 것을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지 않는다. 하지만 자신의 어두움을 크게 개의치 않고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다른 사람들에게도 따뜻하게 대해 준다.
그런 것에서 생각해 보면 `하늘말나리` 꽃은 이 책에 나온 것처럼 자신을 사랑할 줄 아는 꽃 같다. 자신을 잃고 땅으로 축 처져 있는 듯한 다른 나리꽃과 달리 하늘을 바라보며 피는 하늘말나리는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는 꽃이 아닐까? 이 세 친구들도 `하늘말나리`와 같은 존재인 것 같다. 진정으로 자신을 사랑하며 화사하게 피는 꽃 같은 존재 말이다.
나도 나 자신을 사랑하는 `하늘말나리` 같은 아이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하며 마음 속에 고이 이 꽃을 간직해 본다.
"진홍빛 하늘말나리는 꽃뿐만 아니라 수레바퀴처럼 빙 둘러 난 잎도 참 예뻐요. 다른 나리꽃은 땅을 보고 피는데 하늘말나리는 하늘을 향해 피어요.
나치 무언가 간절히 소원을 비는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