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화를 읽고나서 농구화2

<독후감>
‘농구화’를 읽고
처음 제목을 들었을 때 도대체 ‘농구화’ 가 무슨 이야기를 담고 있을까...하고 생각해 보았다. 이제껏 많이는 아니지만 책을 읽은 것을 바탕으로 대충 짐작해 보자면 부모님이 가난한 주인공에게 농구화를 사주는 내용이 아닐까? 하며 대충 넘겨짚으면서 첫 장을 넘겼다. 첫 장은 용 이가 재혁의 길을 가로막으면서 시작된다. 용이는 싸움을 잘하는 것도 아니지만 언제나 지금처럼 재혁이 집에 가려고 하는 데 길을 막고 시비를 건다. 재혁은 그런 용이를 보고 성을 낼 수도 있지만 ‘다툼’ 이란 게 얼마나 잔인하고 어리석은지 알고 있어 무시하고 지나친다. 그런 재혁의 행동을 보고 순간 재혁 이는 생각이 깊은 아이라는 걸 느낄 수 있었다. 그런데 왜 그냥 지나칠까? 친구가 아니었던 걸까? 그에 대한 의문의 답은 바로 그 다음에 풀렸다. 용이란 아이는 평소에도 재혁의 눈엔 좋게 비치지 않았던 아이였었던 …(생략)

은 농구화를 신고 있지만 재혁인 옆구리가 터진 고무신 탓에 더더욱 차지 못한다. 그런 재혁을 보고 용이는 편을 짜서 제기 차기 시합을 하기로 하고, 자신은 잘 차는 용식이와 편을 하고, 상수와 재혁을 같은 편으로 묶는다. 아슬아슬한 시합이 계속되었고 결국 안타깝게 1점차로 재혁이 편이 지게 되었다. 그에 벌로 상대편에게 절을 하게 되었는데 초콜릿 사건이 떠올라 재혁은 차마 절을 못하고 있다 상수가 하자 같이 겨우 하게된다. 그러자 용이는 초콜릿을 나눠주었고, 재혁은 거절했지만 상수가 자신 몫을 나눠줌으로 인해 초콜릿을 얻게 된다. 무엇보다, 상수는 져서 절까지 했지만 끝까지 ‘농구화만 있으면 더 잘했을 꺼야.’ 라며 오히려 위로를 해 준다. 그에 순간 나도 모르게 찡했다. 아무리 게임이었고 벌칙이었다 하더라도 동갑내기에게 절을 한다는 것에 대해 상당히 굴욕감이 있었으리라....그러나 상수는 내색도 하지 않고 오히려 재혁이 맘 상할까봐 따뜻한 배려까지 해주다니...그렇게 집으로 돌아가자 재혁은 아버지가 사주셔서 농구화를 얻게 된다. 순간 재혁은 기쁜 마음에 평소 터진 고무신으로 인해 건너뛰지 못한 도랑도 뛰어서 건너고, 마음껏 뛰지 못했던 것을 분풀이라도 하듯 마구 뛰어 다닌다. 그러던 중 처음과 같이 용이와 마주친다. 용이는 재혁의 새로운 농구화를 보지 못하고 여느 때와 같이 시비를 걸었다. 그에 재혁은 갑작스레 용이에게 덤벼든다. 용이는 생각보다 약했고, 술 취한 사람 인 냥 결국 들판에 누워 버린다. 처음엔 용이가 단지 심술이 나서 재혁을 괴롭힌다고 생각했었다. 그러나 지금 곱씹으며 생각해 보니 혹시 용이는 재혁이와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이 생겼다. 초콜렛 이나, 껌 등 환상을 사는 물건에 관심이 없는 다른 종류의 아이...처음엔 호기심도 느끼고, 약간의 오기도 있었겠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어쩌면 정이 들면서 친구가 되고 싶었던 게 아닐까? 친구 사귀는 게 너무나 서투른 탓에 표현한 길이 없어 괴롭히기라도 하면서 관심을 끌고 싶었던 게 아닐까? 라는 의문을 가지면서 어느새 책을 덮었다. 이 책제목이 농구화 인 건 용이와 재혁 둘 다 서로의 우정이 자라나고 있음을 눈치채게 만든 근본적인 원인이 농구화 였기 때문이었을까? 내용의 정확한 의도는 파악하지 못했지만 두 아이의 우정을 그린 소중한 이야기라는 느낌만 마음속에 그려진다.